▶ 상무 “매우 좋은기회”…中 “양측, 긍정·건설적 대화 합의”

(베이징 AP=연합뉴스) 미·중 무역 협상 차 중국을 방문 중인 제프리 게리시(가운데)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7일 대표단을 이끌고 7일 숙소인 베이징의 웨스틴 호텔을 나서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7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이틀 일정으로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차관급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이 향후 합의 이후 중국의 이행 보장을 강력히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리 게리시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미측 대표단과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측 대표단은 이날 중국 상무부에서 첫날 협상을 벌였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양측은 협상에서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과 미국 지적재산권 보호, 중국의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축소 등 중국이 최근 내놓은 광범위한 약속에 대한 세부적인 합의 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측은 또 향후 합의사항에 대해 약속 준수를 보증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을 것을 중국 측에 압박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예를 들어 미국 측은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언제까지 구매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길 원하고 있으며 중국이 미국 기업의 중국시장 접근을 확대하기 위한 규정을 개정할 경우 인가(licensing)나 환경규제 등과 같은 권한을 중국 정부가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측은 중국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합의만 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구체적인 합의 이행방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은 중국 측이 어떻게 약속을 지키도록 할 것이냐의 문제는 협상의 성패를 가르는 이슈라고 평가했다.

미중 무역협상장에 나타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트윗 캡쳐=연합뉴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미 CNBC에 출연해 미중 차관급 협상에 대해 "적절한 급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협상이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나갈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중국도, 우리도 받아들일 수 있고 모든 핵심 이슈들을 시정하는 합리적 해결을 도출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급한 무역 문제는 해결하기 쉽겠지만, 중국시장에 대한 시장접근과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 등과 같은 구조적 개혁과 집행 이슈를 해결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미중) 양측은 경제 및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총괄하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날 베이징 시내 중국 상무부에서 열린 미중 차관급 협상장에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WSJ은 류 부총리가 협상장에 등장하자 미 게리시 USTR 부대표와 길 캐플런 미 상무부 국제통상 담당 차관을 비롯한 미측 일부 대표단이 박수를 쳤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류 부총리의 협상장 방문에 대해 "중국 측의 협상에 대한 진지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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