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 “현재 개표율 48%”…미국은 폭력사태 우려해 병력파견

콩고 대선일 삼엄한 경비…일부지역 폭력 사태[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진통 끝에 치러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대통령 선거의 결과 발표가 미뤄져 정국 긴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자지라방송,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민주콩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잠정적인 대선 결과 발표를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코르네이유 낭가 선거관리위원장은 "당초 예정했던 일요일(6일)에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개표 작업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민주콩고 선관위는 현재 개표 작업이 약 48%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민주콩고에서는 지난달 30일 대선 이후 정국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허위 대선결과 유포 우려를 이유로 국민의 인터넷 접근을 차단했고, 콩고가톨릭주교회의(CENCO)는 지난 3일 "우리는 어떤 후보가 당선됐는지 알고 있다"며 선관위에 '진실'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21명이 출마한 이번 대선에서는 야권 마르탱 파율루(61) 의원과 여권 에마뉘엘 라마자니 샤다리(57) 전 내무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국제사회는 민주콩고에서 대선 결과 발표를 계기로 폭력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콩고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폭력 시위로부터 미국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병력을 현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실시된 민주콩고 대선은 일부 지역에서 폭력 사태와 투표기 고장 등의 혼란이 있었지만 비교적 평화적이었다는 게 외신의 평가다.
오랜 독재와 내전, 폭력사태 등에 시달려온 민주콩고가 이번 대선을 통해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처음으로 이뤄낼지 주목된다.
현 조셉 카빌라 대통령은 2001년 초 부친인 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이 암살되고 나서 대통령직을 이어받아 민주콩고를 18년 동안 통치했다.
카빌라 대통령은 헌법상 임기가 2016년 12월 끝났지만,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았고 대선은 재정과 치안 문제 등을 이유로 미뤄져왔다. <연합뉴스>

아프리카 민주콩고[구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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