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한국학원 감사결과 드러나
▶ ‘학교가 독립회계’어기고 이사회가 통합관리 교육감 월급 등 행정·관리비로 전용 경우도
남가주 한국학원이 산하 12개 주말 한글학교들의 정부지원금을 이사회를 통해 통합관리해 독립회계 원칙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남가주 한국학원의 회계 문제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4일 LA 총영사관은 남가주 한국학원이 각 지역 한글학교에 전달되어야 할 지원금을 이사회를 통해 관리해 독립회계 원칙을 어긴 사실이 감사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황인상 부총영사는 “지난해 12월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의 주말 한글학교 두 곳을 실사해 확인해본 결과 재외동포재단이 매년 각 지역 한글학교에 전달한 지원금이 학교마다 독립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이사회로 보내져 ‘중앙 관리식’으로 회계처리 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황 부총영사는 “주말 한글학교 운영에만 사용돼야 할 지원금이 교육감 월급 등 행정 및 관리비로도 사용돼 지원금 누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재단은 전 세계 주말 한글학교의 규모와 학생 수에 따라 학교 전체 운영비의 20% 정도를 매년 지원해오고 있는데, 이 때 지원금은 한글학교 운영비 지침에 따라 각 학교에서 독립적으로 회계 처리돼야 한다.
하지만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에 소속된 주말 한글학교들은 이 같은 회계독립의 원칙을 어기고 이사회를 통해 학교 운영 자금을 받고 있었다는 것이 총영사관측의 판단이다.
남가주 지역 주말 한글학교 실사를 담당한 이종미 영사는 “재외동포재단의 한글학교 운영 지침을 어길 시 추후 학교들은 지원금 심의를 받을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 세계 한글학교 1,887개 중 독립적으로 학교가 회계처리를 하지 않는 경우는 남가주 산하의 주말 한글학교들이 유일하다.
또, 황 부총영사는 “지난해 지원금을 받은 남가주 산하 주말 한글학교 12개 중 1개는 여름학기에만 운영되는 곳이었다”며 “여름학기만 운영하는 학교에 지원금이 나간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의 주말 한글학교는 12개가 아니라 실제는 11개인데도 지원금은 매년 12개 주말 한글학교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황 부총영사는 “남가주 한국학원 분규단체 지정이 승인되면 남가주 한국학원에 소속된 주말 한글학교들에 대한 지원금은 전액 중단된다”며 “이 기회에 주말 한글학교들이 남가주 한국학원으로부터 독립해 투명한 회계시스템을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LA 총영사관측은 주말 한글학교들의 투명한 회계운영이 증명되면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은 중단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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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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