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 쌀 시장 개방 17년 만에 최초로 미국산 쌀 수입을 허가했다.

28일 중국 환추왕 등 언론에 따르면 해관총서(관세청)는 27일자 공고(2018년 211호)를 통해 “중국 관련 법, 규정 및 미중이 체결한 ‘쌀수입 관련 위생 요구 협약’에 따라 미국 쌀 수입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해관총서는 “다만 중국으로 수입되는 미국산 쌀은 관련 검역 요구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관련 요구사항은 공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공고 발표 당일(27일)부터 시행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쌀시장을 개방했다. 그러나 미중 간 검역 규약을 놓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지금까지 미국 쌀의 중국 수출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작년 7월 미중은 미국산 쌀 중국 수출을 둘러싸고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후 중국 상무부는 31일 성명을 통해 “세가지 절차 중 한가지만 완성됐고, 수입은 잠정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미중 정상이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향후 90일간 추가 관세부과를 유예하고 내년 1월초 무역협상이 재개되기 전에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