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와 개인적 친분 있어 감독자 역할에 우려도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합의에 따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견제·감독할 독립이사로 미국 5대 부호 중 한 명인 래리 엘리슨(74) 오라클 창업자 겸 회장 등 2명을 선임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28일 보도했다.
전날부터 테슬라 이사회에서 활동하게 된 또 한 명의 독립이사는 제약그룹 월그린 부트 얼라이언스의 인사 전문가인 케이틀린 윌슨-톰슨이다.
윌슨-톰슨은 흑인 여성으로 월그린 인적 자원부문 글로벌 책임자이며, 이전에는 켈로그 중역으로 일했다.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를 상장 폐지하겠다는 트윗을 날려 투자자들을 기만한 혐의(증권사기)로 SEC로부터 고소당한 뒤 자신과 테슬라 법인이 각각 2천만 달러씩 벌금을 내고 테슬라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며 향후 3년간 의장직에 다시 선임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고소 취하에 합의했다.
합의 조건에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머스크의 발언 등을 감독하는 임무를 맡은 독립이사 2명을 선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엘리슨과 윌슨-톰슨은 이 합의에 따라 테슬라 이사회에 영입됐다.
데이터베이스·기업용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오라클의 공동창업자인 엘리슨은 자산 545억 달러(약 60조 원)를 보유한 거부로, 테슬라 주식 300만 주(약 10억 달러 상당)를 가진 대주주다.
엘리슨은 지난 10월 오라클 오픈월드 콘퍼런스에서 "나는 일론 머스크의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한 명이며, 테슬라의 매우 큰 투자자"라고 밝힌 바 있다.
엘리슨은 세간에서 머스크를 바보 취급하는 것에 대해 직접 나서서 그를 '엄호'하는 등 머스크와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엘리슨과 머스크의 개인적인 친분이 독립이사의 역할에 우려를 자아내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대변인은 그러나 "머스크와 엘리슨이 몇 차례 사교 모임을 가졌을 뿐이며, 최근 일 년 사이에는 교류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의 후임으로 테슬라 이사회 의장에는 호주 최대 통신업체인 텔스트라 CFO(최고재무책임자)인 로빈 덴홈(55)이 선임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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