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재건을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가 비용을 대기로 합의했다고 말한 트위터 내용에 대해 사우디 아라비아측이 부인했다.

워싱턴 주재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관 관계자는 26일CNBC에 "사우디 아라비아는 지난 8월 이후 시리아에 대한 어떠한 새로운 자금지원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 8월 사우디 아라비아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에 의해 이슬람 국가(IS) 무장세력으로부터 벗어난 시리아 지역을 안정시키기 위한 기금 1억 달러를 약속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관 관계자는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사우디 왕국은 IS 격퇴를 위한 글로벌 연합체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연합체 중 두번째로 많은 횟수의 전투기 출격과 더불어 수백만달러의 구호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 아라비아가 미국 대신 시리아를 재건하는데 필요한 돈을 쓰기로 방금 합의했다"면서 "봐라. 엄청나게 부유한 국가들이 그들의 이웃나라 재건을 돕는 게 좋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하기로 전격적으로 결정하면서 쏟아진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트윗으로 드러났다고 CNBC가 지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