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연 식당·마켓 북적
▶ 한인 부모·자녀 손잡고 자원봉사로 보람 찾기도

25일 한인타운 내 마켓을 찾은 고객들이 산타모자를 쓴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며 계산대에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맞은 LA 한인타운은 오래만에 모인 가족, 친지들이 함께 외식을 하고 막바지 세일상품을 구입하는 한인들로 북적였다. 성탄절 가족예배를 마친 일부 한인들은 LA다운타운을 찾아 홈리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전하며 훈훈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냈다.
성탄절 당일인 25일 마당몰과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시티센터 등 한인타운내 주요 샤핑몰은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어린 자녀의 손을 잡은 젊은 부부와 연세가 지긋한 노부부 등 가족단위 한인들이 몰렸다. 베이커리와 식당은 물론이고 성탄 특수를 기대하고 크리스마스에 문을 연 상가들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파리바게트와 케익하우스 등 한인타운의 유명 베이커리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케익을 장만하려는 손님들로 반짝 특수를 누렸다. 파리바게트의 한 직원은 “아침 일찍부터 주문한 케익을 찾으러 온 손님들과 미처 주문하지 못해 진열되어 있는 케익들 중 하나를 고르느라 매장이 북적거렸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코스코, 홀푸즈, 월마트 등 대형 매장들은 크리스마스 당일 휴무를 실시함에도 한인타운 내 갤러리아 마켓과 H마트, 시온마켓은 평소와 다름없이 영업을 하면서 타인종 고객들까지 합세해 손님들의 행렬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친구들과 마당몰을 찾은 알리시아 쿠는 “대형 백화점이 있는 쇼핑몰은 크리스마스에 영업을 하지 않아 갈 곳이 마땅하지 않았는데 한인타운 샤핑몰들이 정상 영업한다는 말을 듣고 영화를 보고 코리안 바비큐를 함께 먹기로 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편, 성탄절을 맞아 부모를 찾은 자녀와 손자녀들을 데리고 LA다운타운에 위치한 자원봉사단체 ‘미드나잇 미션’ 봉사활동을 펼친 한인들도 있었다. 이날 미드나잇 미션에는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수 천명의 홈리스들을 초청해 2,000명분의 식사를 대접했다. 홈리스 어린이들을 위한 산타 빌리지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준 한인 봉사자 제시카 김씨는 “올 한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 곳에서 만난 아이들의 천사 같은 미소를 보면서 힘을 얻었다”며 내년에도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 행사를 준비하는 대형 백화점과 소매점들은 26일 오전 7~8시부터 영업을 시작해 연말까지 매출 올리기에 적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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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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