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티스 퇴진으로 주한미군 방위비 증액 압박 커질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예정보다 두 달 당겨 퇴진시키기로 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동맹국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이 있었음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내가 다른 나라와 동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소수의 상원의원에게"라고 겨냥한 뒤, "이들은 틀렸다. 나는 (동맹하는 것을 좋아하고 고마워) 한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다수의 동맹국이 군사 보호와 무역 측면 모두에서 미국과의 우정을 이용할 때"라며 "우리는 전 세계 많은 매우 부유한 국가의 군대에 실질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무역에서 미국과 미국의 납세자를 완전히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장군은 이것을 문제로 보지 않았다"며 "나는 그것을 문제로 보고 고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매티스 장관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이득을 보는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방비 부담이 과중하다며 불만을 표출해온 만큼 매티스 장관의 조기 퇴진이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에서 분담금 증액 압박의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 반발해 사임하면서 '동맹을 존중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사임 서한에서 "미국의 힘은 우리의 특유하고 포괄적인 동맹체제의 강점과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돼 있다"며 "미국은 강력한 동맹을 유지하고 동맹국들을 존중하지 않고서는 미국의 이익을 보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애초 매티스 장관이 내년 2월 말까지 근무하고 퇴임한다고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은 '독설 편지'가 공개되자 분노했고, 결국 전날 국방장관 대행을 내년 1월 1일부로 임명하는 형식으로 그의 조기 경질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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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말이 맞다.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그동안 분담금 문제 뿐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봉 노릇해온 것이 사실이다. 바로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