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 방치 통행 방해·보행자 치는 사고 속출
▶ 면허증·헬멧 없이 질주… 불만 고조 골칫거리

남가주에서 전동스쿠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여러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한 여성이 할리웃 지역에서 전동스쿠터를 타는 모습. <박상혁 기자>
휴대성, 이동 편리성, 친환경성 등 다양한 장점으로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동스쿠터의 잠재력에 힘입어 전동스쿠터 공유 프로그램이 최근 급성장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 2018년 남가주 각 시정부는 전동스쿠터 공유 프로그램 관련 규제안들을 내놓으며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전동 스쿠터 공유 프로그램 관련 주민들의 불만 또한 극에 달해 주민들이 스쿠터를 파손하거나 모독하는 사진 및 영상 등이 SNS에 업로드 되는 등 주민들의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전동스쿠터 공유 프로그램의 현황과 부작용, 각 도시들의 규제 상황 등을 짚어본다.
■현황전동스쿠터 공유 프로그램의 선두주자 ‘버드’(Bird)의 경우 지난 2017년 9월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처음 전동 스쿠터 임대사업을 시작한 뒤 불과 10개월 만에 미국 22개 도시에서 스쿠터 공유 사업을 확장해 현재 시장 가치가 무려 20억달러에 달한다. 경쟁사 ‘라임’(Lime) 또한 차량공유업체인 우버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았고, 리프트(Lyft)도 전동 스쿠터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부작용‘버드’와 ‘라임’ 등 전동스쿠터 임대 업체들은 이용자들이 스쿠터를 사용한 뒤 보행자 통로를 방해하지 않는 곳에 스쿠터를 주차하고, 야간시간에는 야광불빛을 이용해 운전하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수많은 이용자들이 스쿠터를 보도에 그대로 방치하거나 밤 시간에 야광불빛 없이 차도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등 스쿠터 부작용 문제가 최악의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지난 10월 샌타모니카 소재의 대형 로펌 ‘코스텔&코넬리우스’가 전동스쿠터 공유업체인 ‘버드’와 ‘라임’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장에 따르면 고소인 6명 중 3명은 보행 중 뒤에서 달려오는 전동스쿠터에 부딪혀 부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3명은 인도에 널브러진 전동스쿠터에 걸려 넘어져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전동스쿠터 공유업체 측에 치료비, 보상금을 비롯해 전동스쿠터 이용자들의 의무적 보험 가입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규정은전동스쿠터 공유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18세 이상으로 ▲운전면허증을 보유하고 있고 ▲헬멧을 착용한 후 ▲차도 가장자리에서 주행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조건사항이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이용자들이 운전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은 채, 헬멧도 착용하지 않고, 보도 위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는 경우가 허다해 보행자들과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정부들 규제 나서지난 9월 LA 시의회는 전동스쿠터의 최대속도를 15마일로 제안하고, ‘버드’와 ‘라임’과 같은 전동스쿠터 공유업체들이 가동할 수 있는 스쿠터 수를 최대 3,000대로 제한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1년 간 시행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또 스쿠터 운영 업체들은 저소득층 커뮤니티에 전동스쿠터를 기부할 경우 LA 시내 추가로 스쿠터 공급할 수 있으며, 하루 최소 3명의 이용자가 시 조례안을 준수한 것이 입증될 경우 5,000대를 추가로 운영하는 것이 허용될 방침이다.
이와 함께 LA 시의회는 전동스쿠터와 보행자가 함께 인도를 공유함에 따라 최소 48폰트 크기의 안전표지판 설치를 지시했으며, 업체들은 24시간 핫라인을 운영하면서 무단 주차 및 과속 등 불법운행 관련한 시민들의 신고를 2시간 이내로 처리해야 한다.
이밖에도 베버리힐스 시는 지난 7월 전동스쿠터 안전과 관련한 규정이 마련될 때까지 향후 6개월간 운행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으며, 샌타모니카 시도 각 업체당 스쿠터와 전자바이크 운영을 최대 750대로 제한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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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베버리힐스에서는 불법으로 규정했어요. 길에 보이면 시트럭으로 에서 그냥 픽업 합니다. 이런 불법적인 서비스를 방관하는 LA시를 이해하기 힘드네요. 그냥 타다가 남에집 드라이브웨이 정면에 딱 세워놓고 간것을 보았어요. 그걸 누가 치우라고.. 아이들은 밤에도 저걸타고 인도에서 차도를 종횡무진대녀도 단속하는 사람도 없고.. 남가주가 너무 리버럴 해지고 이런 개판 문화를 Cool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생각들이 팽배해서 큰일입니다.법을 우습게 아는 청소년들과 마리화나와 술에쩌든 쓰레기들이 판치는 세상이 되고 있으니.원 미국인지 멕시코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