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오리진 캡슐 앞에서 연설하는 제프 베이조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만든 로켓회사 블루오리진이 굵직한 계약을 따냈다.
항공우주분야 거대기업인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공동운영하는 벤처인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에 자사의 BE-4 로켓엔진을 공급하게 된 것이다.
식품체인 홀푸드, 온라인 약국 필팩 등을 인수해 사업영역을 무한 확장해온 베이조스의 우주개발 꿈이 서서히 실현 단계에 접어드는 것으로 미 언론은 해석했다.
27일 CNN머니에 따르면 블루오리진 CEO 밥 스미스는 "ULA에 의해 BE-4 엔진이 선택받아 매우 기쁘다. ULA는 국가안보임무를 위한 주요 로켓 제공업체다. 그들과 한팀이 되고 임무를 공유하게 돼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BE-4 엔진은 ULA의 벌컨 센토어 로켓에 장착될 예정이다.
ULA는 정부계약 위성 발사 프로젝트 분야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경쟁하는 업체다.
ULA 로켓에 엔진을 공급함으로써 베이조스도 머스크와 간접 경쟁을 벌이게 됐다.
ULA는 그동안 러시아제 RD-180 엔진에 의존해왔는데 보안 문제 등으로 걸림돌이 많았다.
이번 입찰에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에 납품한 경험이 있는 에어로젯 로켓다인도 블루오리진과 경쟁했다.
ULA CEO 토리 브루노는 "우리는 벌컨 센토어 로켓을 만드는 데 가장 적합한 최적의 시스템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우주분야 애널리스트 빌 오스트로브는 CNN에 "블루오리진 같은 스타트업이 기존 엔진업체인 에어로젯을 물리친 건 대단한 승리"라고 평했다.
블루오리진은 미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대규모 로켓엔진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블루오리진은 ULA 로켓에 엔진을 공급하는 것 외에 자체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뉴 글렌' 로켓에 BE-4 엔진을 탑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또 내년에 자체 개발하게 될 우주선 뉴 셰퍼드를 이용한 첫 상업 비행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 역시 최근 최초의 민간인 달 여행객을 발표한 스페이스X와 경쟁하는 분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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