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자산 280억달러 육박, 오픈뱅크 순익 52% 급등
▶ 법인세율 인하효과도 커
남가주를 중심으로 영업하는 한인 은행권이 올 2분기와 올 상반기에 각각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순익을 기록했다. 또 총 자산 규모가 300억달러에 육박하는 등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주요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9개 한인은행들이 지난달 31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2018년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한인 은행권은 올 2분기에 전체 합계 8,897만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인 2017년 2분기의 7,647만달러에 비해 16.3%(1,250만달러)나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전 분기의 9,214만달러에 비해서는 3.4% 소폭 감소했다. <도표 참조>
개별 은행을 보면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며 순익 역시 한인은행 최대 규모인 5,039만달러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3%의 높은 증가세를 달성했다. 이어 한미 1,788만달러, 퍼시픽 시티 503만달러, CBB 484만달러, 우리 아메리카 430만달러, 오픈 381만달러, 유니티 94만달러, 신한 아메리카 93만달러, US 메트로 86만달러 순이었다.
올 2분기 가장 높은 순익 증가세를 기록한 곳은 오픈뱅크로 전년 동기 대비 54.2%나 급등했으며 이어 유니티(33.3%), 우리 아메리카(33.2%), CBB(28.3%), 뱅크 오브 호프(21.3%), 한미(10.0%) 등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달성했다. 반면 동 기간 신한 아메리카는 61.9%, US 메트로는 23.9% 감소세를 보였다.
올 1, 2분기를 합친 9개 한인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익은 1억8,112만달러를 기록, 2017년 상반기의 1억4,973만달러에 비해 21.0%(3,139만달러)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 아메리카와 US 메트로를 제외한 7개 은행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순익 규모가 늘었으며 오픈뱅크가 52.1%, 유니티 50.8%, 우리 아메리카 47.0%, 뱅크 오브 호프 28.0%, CBB 25.0%, 퍼시픽 시티 23.2%, 한미 12.2% 순으로 순익 규모가 증가했다.
한인 은행들의 이같은 호실적은 ▲대출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고 ▲수익성의 주요 척도인 순이자마진(NIM)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적용된 법인세 인하에 따른 세율 부담 감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기본 법인세율은 21%로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낮아졌다.
한인은행들은 또 자산, 예금, 대출 등 외형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모든 은행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올 2분기 현재 한인 은행권의 총자산 규모는 279억3,344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의 255억7,567만달러 대비 9.2% 증가했다.
총 예금고는 227억9,102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11억3,983만달러에 비해 7.8%, 총 대출 규모는 224억6,317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05억134만달러에 비해 9.6% 각각 늘었다. 단 자산, 예금, 대출 주요 3개 부문 중 전년 대비 예금고 증가율이 가장 낮아 한인은행들이 여전히 힘겨운 예금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은행별로도 다수 은행들이 자산 성장세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했다. 뱅크 오브 호프는 140억달러를 넘어 150억달러를 향해 나가고 있고 한미은행은 55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 아메리카는 18억달러, 퍼시픽 시티는 16억달러, CBB 은행은 11억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오픈뱅크는 이르면 오는 3분기 10억달러 고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US 메트로도 3억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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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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