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트위터 하루 20% 급락, 넷플릭스도 주당 70달러 빠져
▶ 주가 총액 3분의 1 증발 경고도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기업인 페이스 북 주가가 일주일째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또한 올들어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넷플리스 주가도 지난주부터 약세를 돌아섰다. 이같이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주가가 곤두박칠 치자 일각에서는 FAANG 즉 페이스북(F), 애플(A), 아마존(A), 넷플릭스(N), 구글(G) 시대의 해체를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FAANG 위기
페이스북은 지난 26일 19%가 폭락해 시가총액 1,195억8,000만달러가 하루사이에 사라졌다. 이는 나이키(시가총액 1,233억달러)의 기업가치가 하루만에 날라간 것이다.
이같은 페이스북의 폭락은 매출과 순익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줄어든데다 데이비드 웨너 CFO(재무담당최고책임자)의 미래전망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폭락의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2.4분기에 매출 42%, 순익 31%가 늘었으나 1분기의 63% 순익에 비해서는 저조한 실적이다. 또한 27일 기술주의 대표종목인 트위터 또한 2분기 실적 발표 후 급락하며 기술주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악화시켰다. 페이스북의 시총 감소분은 역대 미 증시 역사상 가장 큰 폭이며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주가 폭락은 하루 낙폭 기준 2000년대 닷컴 버블 붕괴 당시의 기술주 폭락 사태보다 더 급격한 것이어서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파로 다가왔다.
FAANG의 또 다른 멤버인 넷플릭스 또한 실적발표 이후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2분기 매출액이 시장 기대보다 3,000만달러 적은 39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이달 초 418달러선에서 형성되던 넷플릭스의 주가는 약 350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추락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의 동반하락을 야기했다. 26일 장 마감 후 페이스북의 미래실적 성장둔화 발언과 27일 트위터의 실적발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전일대비 80.05포인트가 하락했고, 다음 개장일인 30일에도 연이어 107.42포인트가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가 반영됐다. 뿐만 아니라 30일 기준 페이스북은 2.19%, 트위터는 8.03%, 넷플릭스는 5.70%가 각각 하락해 약세를 이어나갔다.
■향후전망
30일 증시 매체 ‘베어 트랩스 리포트’의 래리 맥도널드 편집인은 미 경제방송 CNBC의 방송 프로그램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해 FAANG 주식 가치가 무려 3분의 1정도 증발해버릴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시장분석업체인 비리니어소시어츠의 제프리 루빈 연구소장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주가 폭락을 계기로 올해 상반기 시장을 지배해 온 기술주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상반기 페이스북과 넷플릭스(89%), 아마존(55%), 알파벳(구글의 모기업·20%), 애플(15%) 등이 급증하며 나스닥 지수도 연초 대비 14% 가량 상승했지만 페이스북 재앙처럼 다른 종목에서도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고 루빈 연구소장은 설명했다.
5개의 우량 기술주를 중심으로 개편됐던 FAANG 체제 또한 재편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FAANG에 속하지 않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1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보다 292억 달러 더 높은 300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때 애플과 구글 등에 밀렸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도 지난 1년 사이 50%가량 올랐으며, 지난 5월엔 알파벳의 시총을 3년 만에 제치기도 했다.
한편 맥도널드 편집인은 페이스북, 트위터, 넷플릭스와 같은 나스닥의 기술주들의 약세가 이어지게 되면 현재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나머지 FAANG 멤버인 아마존과 구글 등의 강세도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30일 전주종가대비 2.09%가 하락한 1,779.22를 기록했으며 구글은 1.51%가 하락한 1,219.74를 기록했다.
<
이균범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