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예능 프로그램 '비행소녀'에서는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와 김이나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제아는 곡 작업 중 작사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 김이나와 만났다. 제아는 "곡에 확고하게 담고 싶은 것들이 있다. 자책하지 말라는 게 포인트다. 너 말고 다른 사람이 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꼭 넣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이나는 제아의 곡을 들어본 뒤 "좋다"라면서도 "가사 작업량이 많다. 팔만대장경이다"라고 나름의 칭찬을 건넸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안 좋으면 대충 넘어가려고 했는데 재미있는 곡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전부터 공동 작업을 해오던 사이였다. 제아는 "저작권 등록된 게 32곡인데 반 이상을 언니랑 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김이나는 "난 네가 나중에 나랑 같이 저작권으로 먹고살지 않을까 싶다. 재능이 다분하다"라고 응원했다.
"올해 목표는 50곡을 채우는 것"이라고 호기롭게 밝힌 제아는 김이나의 방대한 곡 수에 부러움을 드러냈다. 제아가 이날 확인한 김이나의 저작권 등록 곡 수는 모두 420건이었다. 저작권은 창작자 사후 70년까지 유지된다. 제아는 "부러워 죽는 줄 알았다"라고 표현하며 부러워했다.
김이나는 이선희 '그중에 그대를 만나', 조용필 '걷고 싶다', 아이유 '좋은 날', 브라운아이드걸스 '아브라카다브라' 등 숱한 히트곡의 작사를 맡으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2014년 작사 부문 저작권료 1위에 올랐던 김이나는 2015년 자신의 작사법을 담은 '김이나의 작사법―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상의 언어들'이라는 책을 발매하기도 했다.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 채널A '하트시그널' 등 여러 예능에 출연하며 화제몰이를 한 김이나는 '비행소녀'에서 남다른 저작권료로 다시 한번 화제에 올랐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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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숙 시인·수필가
최호근 / 고려대 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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