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디언 기자, 저서에서 “스틸은 정보 분야서 신뢰할만한 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간 커넥션을 담은 폭탄 문건 작성자 크리스토퍼 스틸이 한 저서에서 러시아가 지난해 미 대통령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70~90% 정확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전직 영국 해외정보국(MI6) 요원인 스틸은 지난해 미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간 연루설을 담은 문건을 작성했다. 이 문건에는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평판을 추락시킬 만한 정보를 수집했으며, 그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캠프가 이 문건 작성을 위한 자금을 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15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루크 하딩 가디언 기자가 쓴 '내통: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어떻게 도왔나'(Collusion: How Russia Helped Donald Trump Win)라는 제목의 책에서 스틸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 그리고 모스크바간 접촉을 더 깊게 파고든다면 자신의 문건이 사실로 입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틸은 "나는 이 나라(러시아)에 대해서 30년간 다루었다. (그런데)내가 왜 그 문제들을 만들어내겠느냐"고 반문했다.
하딩의 저서에 따르면, 지난해 워싱턴에선 그가 작성한 문서가 상당히 진지하게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그 이유는 러시아에 대한 스틸의 정보가 상당히 신뢰할만하다는 그의 명성 때문이었다고 하딩은 설명했다.
스틸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100건 이상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개인 고객들을 위해 작성된 보고서들이었지만, 당시 존 켈리 미 국무장관이나 빅토리아 눌런드 유럽담당 차관보의 책상 위에도 올라갈 정도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 보고서들에서 인용한 출처는 스틸이 트럼프-러시아 연루설 문건에서 인용한 것과 동일하다. 트럼프-러시아 연루설 문건에는 지난 2013년 당시 사업가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여행하는 동안 섹스 파티를 했다는 녹음 테이프가 있으며, 트럼프과 참모들이 적극적으로 러시아 정보기관과 공모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러시아가 트럼프와 타협을 통해 관련 자료들을 공개하지 않고 대선 승리를 적극 지원했다고도 되어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이탈리아 로마 지부 한 고위 관리는 스틸이 과거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한 자신의 조사 내용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 정보 공유로 인해 미 연방검찰이 수사에 나섰고 결국 FIFA 관리 7명이 체포됐다.
하딩은 저서에서 "그 사건은 미 정보기관과 FBI 내에서 스틸의 명성을 더욱 빛나게 했다"며 "그는 러시아 간첩과 그들의 숨은 계략을 이해하고 있으면서 영국과도 관계가 좋은 프로였다. 그래서 신뢰할만하다고 간주됐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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