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KS 첫‘단군매치’1차전서 KIA에 5-3
▶ 한국시리즈 9연승 행진

5회초 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이 우중간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뉴시스>
곰과 호랑이가 맞붙는다고 ‘단군 매치’라는 애칭이 붙은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곰이 적지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첫 승을 올렸다.
두산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7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6이닝 3실점 역투와 김재환·오재일의 연속 타자 홈런 등에 힘입어 KIA에 5-3으로 승리했다.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한국시리즈 3연패와 통산 6번째(전신 OB 포함)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적진에서 기분 좋게 첫걸음을 뗐다. 역대 33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은 총 25차례 우승, 우승확률이 75.8%나 된다. 두산은 또 이 승리로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 2차전부터 한국시리즈에서 9연승 행진도 벌였다.
반면, 2009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해태 시절을 포함한 통산 11번째 타이틀에 도전하는 KIA는 안방에서 뼈아픈 일격을 당해 부담을 안고 남은 일정을 치르게 됐다. 2차전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KIA는 양현종, 두산은 장원준 두 왼손투수가 선발 등판한다.
1차전은 양팀의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와 헥터 노에시(KIA)의 마운드 대결로 3회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으나 4회초 두산 공격에서 KIA 수비에 금이 가면서 균형이 무너졌다. 1사 후 김재환과 오재일이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고른 뒤 양의지가 2루땅볼 타구를 쳤는데 KIA 2루수 안치홍이 병살을 욕심내다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바람에 1사 만루 상황이 됐다. 여기서 헥터는 박세혁과 12구까지 가는 힘겨운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선제점을 허용했다.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5회초 대거 4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선두 민병헌의 내야안타와 희생번트에 이어 박건우의 좌전 적시타로 2-0을 만든 두산은 이어 김재환과 오재일이 잇달아 라이트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와 솔로포를 작렬, 5-0으로 달아났다. KIA는 5회말 반격에서 로저 버나디나가 니퍼트를 3점포로 두들겨 5-3으로 따라갔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두산은 선발 니퍼트가 6회까지 홈런 하나를 포함한 5안타로 3실점하고 물러난 뒤 함덕주(7회)와 김강률(8회)이 이어던지며 KIA 타선을 실점없이 막고 시리즈 첫 승을 가져갔다. 김강률은 8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올라와 선두 안치?을 3루 병살타로 유도하는 등 마지막 6아웃을 잡는 완벽하게 철문을 내리며 세이브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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