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다음은 어떤 카드 내놓을까
▶ 본토 인근 ‘화성-14’ 형 미사일 발사나 미군 주둔한 괌 포위사격 가능성도 커
또 다시 초강경 ‘말폭탄’ 싸움에 나선 북한 김정은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경고하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태평양 수소탄 실험’을 언급함에 따라 북한이 실제 어떤 다음 카드를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리용호 외무상이 지난 21일 뉴욕 맨해턴의 숙소에서 김정은이 공언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면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소량의 핵물질을 넣어서 미사일을 북태평양으로 쏘는 실험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소량의 핵물질을 탄두에 넣어 실제 핵탄두 폭발실험을 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태평양에서 이 실험을 실제로 하면 미국의 군사적 대응이 있을 것이고 방사능 오염 등으로 국제사회 대응도 굉장히 강경할 것이어서 북한이 선택하기 어려운 카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오히려 북한이 이미 공언해 놓은 대로 유사시 한반도 출격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괌에 대한 포위사격을 실행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전략군사령관인 김락겸은 괌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괌 주변 30∼40km 해상 수역에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 네 발을동시에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달 9일 발표했고, 이 방안은 김정은에게도 보고가 된 상태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의 폭발력을 과시하고 ‘화성-12’ 형미사일의 발사와 전략화로 괌을 타격 능력을 보여준 만큼 이제는 미국본토 타격 능력을 드러낼 것이라는관측도 제기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미국 국민이 실제적인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조치를 보여주려고할 수 있다” 며 “미사일의 사거리가 미국 본토까지 도달한다는 것을 과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하는 ‘화성-14’ 형미사일을 미국 본토 인근의 태평양쪽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북한이 ICBM을 지금보다 훨씬 먼태평양상으로 발사해 북한으로부터7,300km 떨어진 하와이나 8,000km떨어진 워싱턴주, 9,000km 떨어진 샌프란시스코를 타격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2,000km 정도 거리로 발사해 기동성과 은밀성을 갖춘 타격 능력을 보여줄 수도 있고, 우주공간에서 탄두를 터뜨려 폭발시킴으로써 전자기펄스(EMP) 공격 능력을 과시 할 수도 있다는 추측도 있다.
한편 리용호 외무상의 ‘태평양 수소탄 시험’ 언급에 대해 하와이 주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2일 전했다.
신문은 “알로하 스테이트(하와이)당국이 가능한 핵 공격에 대비해 주민들을 교육하고 준비하게 하도록 작업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쓰나미에 대비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준비하라고 알려주고 있다” 고 보도했다.
하와이 비상관리국(HEMA)의 번미야기 국장은 AP통신에 “위협이 실제로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하와이가 무시할 수 없는 가능성이 있다” 면서 “공격이 발생하면 하와이는 20분안에 경보 체제가 작동될 것” 이라고말했다.
하와이는 평양에서 약 7,200km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북한의 화성-12형 미사일이 도달할 거리는 아니지만, 태평양 상에서 핵실험이 이뤄질 경우 직·간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미국이 1958년 태평양에 있는 존스턴 섬에서 핵폭발 시험을 했을 때1,000km 이상 떨어진 하와이의 통신이 수 시간 중단된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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