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기간 ‘무능, 취약한 사교클럽’ 비난한 유엔총회서 연설
▶ “우리가 유엔 분담금 훨씬 많이 낸다” 불만 토로

유엔 총회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의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에서 19일 취임 후 첫 연설을 했다.
이번 연설은 북핵 위기가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미국의 대통령이 유엔 회원국 정상들을 상대로 하는 첫 연설이라는 점뿐 아니라, 지난해 대선 기간 무능하고 취약하다며 유엔의 위상과 가치를 깎아내러 온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무대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26일 유엔의 현재 위상에 대해 "지금은 그저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하고 즐기는 클럽"이라고 규정할 정도로 부정적 인식을 보여왔다.
또 이틀 뒤에는 "유엔은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문제를 유발한다"는 직설적 비판도 내놓았다.
취임 이후인 3월엔 재량지출 예산안 제안서에서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들어가는 예산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을 포함하는가 하면, 미국의 유엔 분담금을 삭감하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면서 유엔 지도부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에는 유엔인권이사회 탈퇴를 검토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에는 미국이 주도했던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정 탈퇴 의사를 전격적으로 밝혔고, 이에 대해 유엔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하면서 양측의 관계는 더욱 나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첫 연설에서는 이처럼 노골적으로 부정적 인식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이 유엔 분담금을 많이 부담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유엔) 예산의 22% 이상을 낸다"면서 "사실 우리는 다른 이들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낸다"고 말했다
다자무대인 유엔 회원국 정상들 앞에서 자신의 '미국 우선(America First) 철학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언제나 미국을 우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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