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 확신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대표와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힐 전 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이 생산 단계에 이르러 한반도 문제가 어느 때보다도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이 핵무기를 미국으로 겨냥하면서 미국이 한반도 문제를 못 본 척하도록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며 "미국 대통령은 실제 북한의 미국 공격 가능성에 직면하면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생긴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미국은 동맹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며 "동맹에 대한 확신의 일환으로 미국의 최고 군사장비와 기술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도로 진전된 기술을 지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이런 측면에서 동북아시아 지역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힐 전 차관보는 중국과의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을 하청업자나 위탁자로 인식해선 안 된다"며 "중국이 우려하는 통일 한반도에서의 미국의 역할이나, 미국 주도로 북한 문제가 해결될 경우 중국 내부에 패배했다는 인식이 생기는 문제 등을 놓고 깊은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과 협상을 할 사안은 많지만,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하고, 북한 문제가 그 대상이 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힐 전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과 대화 의지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문을 열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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