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 쏜 백인 경관 무죄판결로 촉발돼… 일부 시위대 기물 파손 등 과격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도심에서 16일 밤 흑인 시위대 일부가 쓰레기통을 넘어뜨리는 등 기물을 파손하며 과격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흑인 운전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전직 백인 경관에 대한 무죄판결이 내려진 이후 흑인 민권단체 등을 주축으로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흑인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No Justice, No Peace) 등의 구호를 외친 시위대 1,000여 명이 지난 15일 저녁 세인트루이스 시내에서 법원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 시작한 이후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과격화 됐고, 이같은 시위는 17일까지 이어졌다.
첫날 시위 때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하는 과정에서 23명이 연행되고 경찰관 10여 명이 다쳤다. 경찰은 “대다수 시위 참가자는 평화롭게 행진했으나 어둠이 깔리자 일부는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관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시위대는 리다 크루슨 세인트루이스 시장 관저에도 돌을 던져 유리창 등을 파손했다.
이어 시위대는 16일 낮에도 세인트루이스 시내 웨스트 카운티 체스터필드 몰 등지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이틀째 시위에도 200∼300명이 가세했으며, 다음날인 17일에도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다.
이번 시위는 지난 2011년 발생한 백인 경관 제이슨 스토클리의 흑인 운전자 총격 사건 판결에 의해 촉발됐다. 스토클리는 마약거래 검문 과정에서 의심 차량을 멈춰 세운 뒤 차 안으로 총을 쏴 흑인 운전자 앤서니 라마 스미스를 숨지게 했다.
스토클리는 스미스가 총을 갖고 있어 방어 차원에서 발포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스토클리는 1급 살인 및 불법무기 사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이 사건을 심리한 순회법원 티모시 윌슨 판사는 “경관이 자기 방어 차원에서 행동하지 않았다고 볼 만한 합리적 증거가 없다”며 스토클리에게 무죄 취지 판결을 내렸다.
이번 사건은 과거 LA 폭동을 유발한 로드니 킹 사건이나 미주리주 소도시 퍼거슨에서 흑인 소요 사태를 불러일으킨 마이클 브라운 사건과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망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단체의 활동가들은 ‘시민 불복종 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으며, 흑인 민권단체 등을 중심으로 시위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주리 주 에릭 그레이튼스 지사는 “주내에서 어떤 형태로든 폭력은 용인될 수 없다. 말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평화적인 방법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던 밴드 U2는 경찰이 보안 인력을 보내줄 수 없다고 하자 공연을 취소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정의도 이어령비어령... 하나님도 이어령비어령... 그레서 흑인들 좋아하는 한인들이 많은가봐....
국민들에 질책을 받고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본다.
경찰들 공권력 남용이 하루이틀 일인가..국민을 지키고 법을 지키고 범죄를 막으라고 경찰 시키는거지 시민들한테 생생내고 막대하는거 교통티켓받아보신분들 경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