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세 양건일씨, ‘그란 폰도’완주… 노익장 과시

자전거로 100마일을 달리는 그란 폰도 뉴욕시 대회에서 양건일(왼쪽)씨가 동반 출전한 아들 진모씨와 완주에 성공한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자전거 동호인이라면 누구나 완주하고 싶어 하는 ‘그란 폰도(Gran Fondo)’를 75세의 나이로 완주하며 노익장을 과시한 한인 노인이 화제다.
주인공은 뉴욕에 거주하는 양건일씨로 양씨는 지난달 21일 열린 그란 폰도 뉴욕시 대회에서 100마일에 달하는 거리를 완주했다. ‘장거리 이동’, ‘위대한 인내’를 뜻하는 그란 폰도는 상승고도 수천 미터의 산악구간 완주에 목적을 두고 각자의 도전과 성취에 의미를 두고 참가하는 사이클 마라톤이다.
이번 뉴욕시 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조지 워싱턴 브릿지를 출발해 베어마운틴 정상(1,278피트)을 반환점으로 돌아 다시 출발지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양씨는 오전 7시 출발해 오후 5시에 결승점을 통과했다.
양씨는 “이번 대회를 위해 3년여의 기간 동안 7,500여 마일을 달리며 체력을 다졌다. 특히 이번 대회가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임했다”며 “대회 전날 설레는 마음에 잠을 3시간여 밖에 자지 못한채 출전하다보니 출발 당시에는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았지만 자전거 페달을 밟을수록 힘이 샘솟았다”고 말했다.
특히 아들 및 막내사위와 동반 출전한 양씨는 “마지막 구간에서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아들과 사위의 응원 덕분에 동반 완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특히 결승점을 통과했을 때 마이크로 내 이름이 불리며 가족들이 환한 얼굴로 맞이해줬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완주 소감을 밝혔다.
아들 진모씨도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마지막 순간에 짜릿한 완주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가족이 동반 완주에 함께 성공한데 대한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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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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