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ylin Haught 지음 임혜신 옮김
신에게 물었죠, 멜로드라마 같아도 괜찮을까요.
그녀는 Yes,라 했지요
짧아도 괜찮은가 하고 물었죠
그녀는 물론이라 했죠
메니큐어를 발라야 할까요
바르지 않아야 할까요 하고 물었더니
Honey, 가끔 그녀는 나를 그렇게 부르곤 하는데,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도 돼‘라고 말해주었죠.
감사하며 내가 또 물었죠
편지의 문구를 빌려다 쓰는 것도 괜찮을까요?
그녀는 대답했죠
사랑스런 아이야,
어디서 가져왔는지 누가 그걸 알겠어. 내 말은
Yes, Yes, Yes, 라는 거야.
신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할까요. 인간화된 경전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물어볼 수 있다면 신은 우리에게 어떤 것을 하라고 하고 어떤 것을 하지 말라 할까요. 편지를 쓰고 짧은 치마를 입고 매니큐어를 발라보는 소녀들에게 신은 뭐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할 이 대답은 사실 세상 모든 이에게 확장될 수 있습니다. 종교적 시는 아닙니다. He가 아니라 She라 불리는 시 속의 신은 시인의 따스한 목소리일 뿐입니다. 주시는 이가 누구든, 얼마만큼 가능하든, 자유라는 선물 한 주먹은 언제나 받아 뿌듯하겠습니다. 임혜신<시인>
<
권정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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