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타율-안타-홈런서 모두 팀 내 1위 달려
▶ 황재균 교체출전서 적시타로 호조 이어가

박병호가 10일 말린스를 상대로 3회 시범경기 3호 홈런을 터뜨린 뒤 축하를 받으며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빅리그 진입에 도전하고 있는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꾸준하게 성적을 올리면서 계속해서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사흘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선 박병호는 시범경기 3호 홈런을 터뜨려 또 한 번 눈도장을 찍었고 황재균도 교체 출전해 적시타를 터뜨리며시범경기 6번째 안타와 6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10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트윈스의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3회초 중월 솔로포를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말린스 선발 천웨이인과 3볼-1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5구째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1회초 첫타석에선 1사 1, 2루에서 천웨이인에 삼진을 당했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화끈하게 되갚았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3호 홈런으로 팀내 1위인데 트윈스에는 박병호외엔 홈런을 2개 친 선수도 없다. 트윈스는 박병호의 홈런으로 2-1 리드를 잡은 뒤 결국 8-2로 승리했고 박병호의 홈런이 결승점이 됐다.
6회초 3번째 타석에선 숏 땅볼로 잡힌 박병호는 6회말 수비 때 교체됐고 3타수 1안타(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389(18타수 7안타)로 경기전 4.00에서 약간 내려갔지만 타점과 득점은 각각 5개, 3개로 늘었다.
현재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장타율(.944)과 안타(7), 홈런(3)이 팀내 1위인 것을 비롯해 타율 4위, 타점(5) 2위, 출루율(.429) 6위, OPS(출루율+장타율, 1.373) 2위 등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아직 시범경기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충분히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성적이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에 팀으로부터 예상치 못했던 계약양도선수지정(Designated for Assignment)을 받은 뒤 40인 로스터에서 빠져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강등된 박병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보다 월등하게 좋아진 모습을 보여줘야만 개막로스터 진입이 가능한 처지다.
그런데 시범경기 일정이 약 2주째를 마친 현재 박병호는 팀내에서 사실상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있는 반면 그의 메인 경쟁자인 케니바가스는 타율 .077(13타수 1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또 다른 경쟁자인 벤 폴슨도 타율 .222(18타수 4안타)에 그치고 있어 기대가 커지고있다.
한편 역시 초청선수로 빅리그에 도전하는 황재균은 이날 애리조나 스캇츠데일의 스캇츠데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 적시타를 때려 지난 7일 LA 다저스전에서 2호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황재균은 3-2로 앞선 5회초 수비때 고든 베컴을 대신해 3루수 자리에 교체 투입됐다. 첫 타석은 3-4로역전당한 6회말 2사 1루에서였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추격의 적시타를 생산했다. 황재균은 5-7로 뒤진 8회말 1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 3루 주자 크리스 마레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6-7로좁혀졌다.
황재균은 다음 타자의 좌전 안타에 2루를 밟고, 고르키스 에르난데스의 1루 플라이 때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3루까지 진루해 2사 1, 3루 상황을 만들었으나 애런 힐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하지는 못했다. 이날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황재균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333(18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2득점을 기록 중이다. 황재균의 타율은 팀 내 6위이고 홈런 2위, 타점 3위, 장타율(.722)3위, OPS(1.056) 3위 등 고른 성적을올리고 있다.
하지만 초청선수로 뛰고 있는 코리안 3인방 중 막내인 최지만(뉴욕 양키스)은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지만은 10일 플로리다 클리어워터 스펙트럼필드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 1타수무안타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양키스가 5-0으로 앞선6회말 수비 때 1루수 겸 3번 타자 그렉 버드 자리에 투입됐고 8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우익수플라이로 잡혔다. 최지만의 시범경기타율은 .188(16타수 3안타)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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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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