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내가 잘해야 한다기보다 고참으로서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다."LG 트윈스의 암흑기에는 고독한 에이스였다.
마무리로 변신해서는 암흑기 탈출에 앞장섰다.
LG는 이제 암흑기 청산을 넘어 전성기 구축을바라본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봉중근(사진)은에이스도, 마무리도 아닌 필승조가 돼 마지막힘을 보태려 한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2007년 LG에 입단한 봉중근은 마운드의 기둥 그 자체였다. 2008년 186⅓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6을 시작으로 2009년 172⅓이닝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29,2010년 178⅓이닝 10승 9패 평균자책점 3.58로 활약했다. 3년 연속 10승, 170이닝을 돌파했다. 외국인투수를 제외하면 봉중근 이후 한 시즌 170이닝이상 던진 투수는 LG에 아직 없다.
2011년 팔꿈치 부상 이후에는 마무리투수로보직을 변경했다. 수술 후 길게 던지기 힘들었던 봉중근의 몸 상태와 클로저가 없었던 팀 상황이 맞아떨어졌다. 봉중근은 마무리로 가서도특급 소방수가 됐다. 2012년 40경기서 1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을 기록한 뒤 2013년 8승 1패 38세이브, 2014년 2승 4패 30세이브로뒷문을 확실히 단속했다. 봉중근을 필두로 정상급 필승 계투진이 구축된 2013년, LG는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르기도 했다.
봉중근은 지난해까지 55승 109세이브를 기록 중으로, KBO 역대 8명 뿐인 50승 100세이브 투수 중 1명이다.
봉중근은 "이제 내가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크지 않다"며 선발 혹은 마무리가 아닌 자신의비중이 많이 좁아졌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팀 분위기가 많이 어려졌다. 그래도 나나 (이)동현이같은 베테랑 투수들의 역할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중간에서 하고 싶다.
FA라고 무조건 1군이라는 마음은 없다. (진)해수, (윤)지웅, (최)성훈이와 함께 경쟁할 각오가돼 있다. 감독님께도 그렇게 말씀 드렸다. 작년에 많이 던지지 못해 어깨 상태는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50승 100세이브 투수 8명 중 홀드도두 자리 이상 달성한 투수는 구대성(67승 214세이브 18홀드)과 조규제(54승 153세이브 18홀드) 뿐이다. 봉중근이 세번째로 도전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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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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