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 우려”…원전 감축 움직임 전세계적으로 확산

2021년까지 폐쇄되는 뉴욕 주 웨스트체스터카운티의 인디언포인트 원자력발전소[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 주가 뉴욕 시 인근에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9일 성명을 통해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있는 인디언포인트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2021년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자로 2기 중 1기는 2020년 4월까지 폐쇄되고, 이어 다른 1기는 2021년 4월까지 문을 닫는다.
쿠오모 주지사는 "인디언포인트 원자력 발전소에서 안전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15년동안 우려해 왔다. 특히 미국의 최대도시이자 가장 인구가 밀집된 뉴욕 시에서 멀지 않은 지리적인 이유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며 폐쇄 결정을 이끈 데 대해 자랑스러워했다.
이 원전은 뉴욕 시에서 북쪽으로 48㎞도 떨어져 있지 않아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뉴욕 시민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원전 폐쇄 결정은 뉴욕 주와 발전소 운영업체인 엔터지의 합의에 의해 이뤄졌다.
엔터지는 뉴올리언스에 기반한 유틸리티 업체로 지난 10년동안 원전 운영권을 갱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엔터지는 폐쇄에 합의한 데 대해 "운영비는 상승하고 있지만 전기 가격이 낮은 것이 폐쇄 결정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 설명은 원전의 가격 경쟁력이 다른 에너지 발전시설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번 폐쇄 결정의 배경에는 정치적인 압박뿐 아니라 다른 저렴한 에너지원과의 치열한 경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발전소에서는 뉴욕 시와 웨스터체스터 카운티에서 소요되는 전기의 4분의 1가량을 생산해 왔다.
이 발전소 폐쇄에 따라 감산되는 전기는 다른 대체 에너지를 개발해 보충하겠다는 게 뉴욕 주의 계획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캐나다의 퀘벡에서 수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가 새로 송전되는 등 2021년까지는 다른 에너지 자원을 이용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2030년까지는 뉴욕 주에서 소모되는 전기의 절반을 재생가능한 자원으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웨스터체스터 카운티는 원전이 폐쇄되면 1천 명의 풀타임 근로자가 직장을 잃고 세수가 줄어든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에서 미자막으로 가동 중인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의 디아블로 캐니언 발전소의 원전 2기도 2025년까지 폐쇄하기로 지난달 6월 합의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원전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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