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英 칼럼니스트 “오바마, 국제사회에 지도력 제공 실패”
"오바마 재임 기간 가장 통탄할 실수 가운데 하나는 지난 2012년 8월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은 '한계선'(red line)'을 넘는 것이라며 미국의 대응을 촉발할 것이라고 선언한 대목이다."
보수 성향의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의 칼럼니스트 막스 해스팅스는 8일(현지시간)자 칼럼에서 "그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화학무기를 쓰는데도 오바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해스팅스는 미국을 통치하고 서방세계를 이끄는 측면에서 그의 임무수행은 논쟁적이고 때로는 논쟁의 여지 없이 실망적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가 시리아에 미국이 지원할, 믿을 만한 반군이 없는 탓에 좋은 시리아 개입 방안이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자신의 말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소극적인 대통령이라는 평판을 초래했고 미국의 적들은 이를 미국의 약점들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해스팅스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알레포의 비극은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감점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지도력 위축을 분명히 인식한 가운데 대통령에 취임한 오바마가 지난해 이란과 핵 협상을 타결한 이유는 이란의 핵시설들을 핵무기로 타격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신중한 태도는 더 안 좋은 쪽으로 나아가 오바마는 국제사회 분쟁에서 미국의 개입을 거의 완전히 거부했고, 이는 미국의 적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힘을 키워주고 미국의 동맹들을 당황케 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해스팅스는 "오바마는 위대한 대통령이 아니고 정말로 필요한 국제사회 지도력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더욱 흐트러트려 졌고 더욱 파편화된 만큼 국제사회가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데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더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12년 동안 전 세계는 미친 것들이 더욱 미쳐 날뛰는 것을 지켜보면서 당황하고 불신에 빠졌지만, 불행히도 이런 정치가 '표준'이 됐다는 게 오바마의 시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해스팅스는 오바마의 실패는 정치인으로서 기술의 부족과 장애물들을 이겨내는 게 어려운 환경, 급격히 변화한 환경에서 수행하는 대통령직을 염두에 둔 그의 생각, 두 가지 모두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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