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제재 배제 않겠다”…푸틴 “인도주의 휴전 연장도 가능”

기자회견 하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 [EPA=연합뉴스]
AFP,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수난의 도시 알레포에서 벌어지는 일은 진정한 전쟁범죄"라며 시리아와 러시아 공군의 공습을 비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시리아 정권이 자행하고 러시아가 지원하는 폭격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도 동석한 기자회견에서 알레포 사태를 "비인간적이고 잔혹한 일"이라며 비난에 가세했다.
두 정상은 또 알레포 사태에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추가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러시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은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고, 메르켈 총리는 20~21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대러 제재를 논의하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독일에서 열린 알레포 폭격 중단 시위 [AP=연합뉴스]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리아와 러시아에 대한 제재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앞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는 일단 보류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바 있다.
러시아는 전날 알레포 주민들이 도시를 탈출할 수 있도록 2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8시간으로 설정했던 '인도주의 휴전'을 오후 7시까지 11시간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호 단체들은 구호품이 전달되려면 최소 48시간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주민과 반군은 러시아와 정부군을 신뢰하지 않아 탈출이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푸틴 대통령 [EPA=연합뉴스]
올랑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휴전이 11시간에서 더 연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시리아 정권과 러시아에 달렸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알레포 현지 상황을 고려해 인도주의 휴전을 최대한 연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레포에 주둔 중인 깡패집단(테러조직)의 저항이 활성화되기 전까지" 휴전을 연장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자국과 시리아 정부군이 일방적으로 알레포 공습을 장기간 중단하면 현지 테러 조직들이 이를 재무장과 전열 정비를 위한 기회로 이용할 것이라며 장기 휴전 거부 입장을 밝혀왔다.
푸틴은 또 러시아의 휴전에 호응해 미국도 알레포에 진을 치고 있는 '자바트 알누스라'(자바트 파테알샴)를 비롯한 테러리스트들을 소위 '건전한 반군'과 분리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이날 독일, 프랑스, 러시아 정상 간 베를린 3자회담은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를 위한 4자회담(우크라이나 정상 포함) 뒤 곧바로 열렸다.
이에 앞서 시리아 정부군은 20일 시작되는 휴전을 사흘 동안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고 국영 사나 통신이 19일 밤늦게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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