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국세청(IRS) 직원 등을 사칭해 돈을 뜯는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상당수는 인도에 콜 센터를 두고 조직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가디언지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최근 뭄바이의 한 콜 센터에서 미국 IRS을 가장해 미국인들을 상대로 전화사기를 벌여 수백만달러를 가로챈 혐의로 700여명을 적발했다. 이중 70명은 체포됐고, 나머지 630명은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더 많은 사람들이 체포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들의 범죄 사실은 관련 정보를 입수한 경찰이 콜 센터로 위장 취업하는 방식으로 잠입해 현장을 발각하면서 밝혀졌다. 경찰은 통화 내역이 녹음된 하드 디스크 851개를 현장에서 발견했고 이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미국식 영어 억양을 익힌 이들은 미국의 피해자에게 무차별적으로 전화를 걸어 체납된 세금을 적게는 4,000~5,000달러에서 많게는 1만달러를 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의 사기를 저지른 혐의다.
이들은 피해자가 전화를 끊으면 30분 안에 경찰이 들이닥쳐 직업과 재산을 모두 잃게 될 거라고 협박한 뒤 피해자에게 돈을 이들의 미국 은행 계좌에 넣으라고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타네 경찰청장 파람비르 싱은 “인도의 전화사기 조직 역사상 가장 그 규모가 크다”며 “1년 넘게 운영되면서 수천명을 속여 수억 루피를 갈취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정확한 피해액수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또 사건 주모자가 미국과 연관이 있을 거라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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