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세이브 상황서 휴식
▶ 이대호 결장·최지만 대타 땅볼…MLB 시애틀, 3년 만에 7연승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연속 안타 행진을 멈췄지만, 볼넷 2개를 얻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방문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10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13일 필라델피아와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친 강정호는 이날 무안타로 연속 경기 안타가 중단됐다.
상대 투수가 강정호와 승부를 피한 것도 무안타의 원인이었다.
강정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알렉 애셔의 커브를 공략하다 2루 땅볼에 그쳤다. 4회초에는 애셔의 시속 146㎞ 투심 패스트볼에 막혀 2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공을 칠 기회가 없었다.
강정호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랐다.
맷 조이스와 프란시스코 세르벨리도 볼넷을 얻어, 강정호는 3루에 도달했다.
조디 머서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자 강정호는 홈을 밟아 득점했다. 강정호의 시즌 38번째 득점이다.
8회초 2사 2루에서는 필라델피아 벤치에서 강정호와 승부를 피했다. 강정호는 고의사구로 걸어나갔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고의사구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71에서 0.269(264타수 71안타)로 조금 떨어졌지만, 상대가 승부처에서 강정호와 정면 대결을 피한다는 건 확인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받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
이날 피츠버그는 2-3으로 뒤진 9회초 무사 2, 3루에서 터진 션 로드리게스의 역전 3점포로 5-3,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
9월 들어 출전 기회가 줄어든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경기에서 5-3으로 앞선 8회초 2사 2, 3루에서 놀런 레이몰드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보스턴 우완 불펜 노이 라미레스와 맞선 김현수는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치다 바깥쪽 체인지업을 잘 골라내 볼넷을 얻었다.
볼티모어는 후속타자 애덤 존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을 하지는 못했다.
김현수는 이후 2이닝을 좌익수로 뛰었다.
볼티모어는 보스턴을 6-3으로 꺾고 이날 패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지구 선두 보스턴(81승 63패)과의 승차는 2게임으로 좁혔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한국인 타자 이대호(34)는 하루 쉬어갔다. 전날 5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대호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8-0으로 완승해 2013년 7월 8연승을 기록한 이래 3년 만에 최다인 7연승을 질주했다.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5위를 지켜 포스트시즌 출전 희망을 이어갔다.
시애틀과 와일드카드 공동 선두인 볼티모어 오리올스·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승차는 2.5경기다.
에인절스의 최지만(25)은 8회 말 대타로 나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의 시즌 타율은 0.162로 하락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아직 허벅지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듯 2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오르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9회초 컵스의 마지막 공격 때는 그동안 셋업맨 역할을 했던 케빈 시그리스트가 등판했다. 시그리스트는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지난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17세이브(4승 3패)를 올린 뒤 가벼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이후 경기에는 결장했다.
오승환은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며 이날 지구 라이벌인 컵스전 등판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으나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신중한 길을 택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인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 뉴욕 메츠와 승차를 0.5게임으로 유지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