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남녀, 오리건서 10대 차로 받고 고의로 깔아 뭉개
▶ 범인은 ‘EK’소속 갱단원
상습 폭행전과자인 30대 백인 우월주의자가 흑인 청소년을 차로 깔아 뭉개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 흑인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오리건주 그레스햄 주민인 흑인 나넬 말릭 브루스(19)는 지난 8월10일 자정 직전에 세븐일레븐 편의점 밖에서 전화기를 충전하고 있었다. 그때 편의점을 찾은 러셀 커티어(38)와 그의 여자친구인 콜린 헌트(35)가 브루스에게 다가갔고, 어떤 이유에선지 양측간에 언쟁이 붙은 후 몸싸움으로 번졌다.
헌트가 “저 녀석을 잡아 혼내줘라”고 소리를 지르자 커티어는 브루스의 머리를 붙잡아 편의점 창문으로 밀어붙였다. 창문이 깨지면서 아수라장이 됐고 생명에 위협을 느낀 브루스는 칼을 꺼내 들어 커티어를 위협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커티어는 곧바로 편의점 앞에 세워져 있던 1991년형 지프 랭글러에 여자친구를 태운 뒤 브루스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를 들이받으려 했으나 브루스가 길 옆으로 비켜서 달아나는 바람에 실패했다. 커티어는 길 옆을 따라 달아나던 브루스를 끝까지 추격해 고의로 들이받은 뒤 길 가운데로 쓰러진 그의 몸을 그대로 뭉개고 넘어갔다가 편의점 점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체포됐다. 브루스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몇 일후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조사 결과 커티어는 오리건주 교도소에서 1998년 자생적으로 결성된 백인 우월주의자 갱조직인 ‘EK’(European Kindred) 소속이며 2001~2013년 무려 40건의 각종 범죄에 연루돼 감옥을 들락거렸던 상습 전과자로 밝혀졌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13년에는 또다른 여자친구가 개솔린 값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칼로 위협하고 폭행해 구속됐다가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검찰은 커티어와 헌트 커플을 살인 및 뺑소니 혐의로 최근 기소했다고 밝히고 당초 브루스와의 언쟁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해당 범죄혐의를 적용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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