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코마 한인, 200달러짜리를 1,500달러에 구입
▶ 온라인에 미리 5,000달러로 매겨놓고 유도
타코마지역의 그로서리 업주인 한인 J씨는 최근 눈에 뭔가 씨인 것처럼 잠깐 사이에 사기를 당해 3,000달러 정도를 날리고 황당해하고 있다.
점잖게 생긴 백인이 가게에 찾아와 “실수로 이베이에 물건을 너무 많이 주문했는데 반환하기도 힘들어서 싸게 처분하려고 한다”고 말을 건넸다. 그가 내놓은 물건은 프로젝터와 스피커가 딸린 스크린 세트였다.
이 백인은 “원래 이베이에서 5,000달러를 주고 구입했는데 반환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뿐 아니라 당장 현금이 필요하니 1,500달러에 사지 않겠느냐”고 제의했다. 특히 그는 스마트폰으로 이베이를 연결해 5,00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이 상품 세트를 직접 J씨에게 보여줬다.
J씨는 대형 온라인 판매업체인 이베이에 올라온 제품들이 모두 검증된 것으로 알고 있었고 물건의 외양도 새 것인데다 무엇보다도 5,000달러짜리를 3분의 1도 안되는 1,500달러에 판다는 말에 솔깃해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J씨는 “프로젝터에 관심이 많은 형님뻘 친지에게 언젠가 선물로 드리겠다는 생각으로 2세트를 3,000달러에 구입했다”며 이 백인이 현금이 당장 필요하다며 현금거래만 원해 즉석에서 현금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횡재했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터를 잘 아는 형님에게 전화를 걸어 자랑했다. 물건을 확인하러 달려 온 형님은 이 제품이 실제로는 200달러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저가품이라며 J씨가 사기 당했음을 알려줬다.
어이없이 사기를 당한 J씨는 “이베이나 아마존 등 대형 온라인 소매업체에 올라온 제품은 무조건 믿었는데, 아무래도 이 사기꾼이 사전에 어카운트를 만들어 5,000달러짜리인 것처럼 올려놓은 뒤 이를 보여주며 사기를 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베이는 이베이 홈페이지를 통해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가격을 스스로 정해서 올린다며 설사 사기꾼이 비싸게 올려도 검증할 수 없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이베이에 올려놓은 제품을 보여주며 오프라인으로 비싸게 파는 것은 신종 사기 수법”라며 “이베이 제품을 보여주면 그 제품에 대해 다른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가격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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