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새로 출범한 제33대 한인회가 한인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주류 및 타민족 커뮤니티에 한인사회와 한인타운을 적극적으로 알려가기로 했다. 또 한인타운의 장기적 발전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한인타운 매스터플랜’ 추진의사도 밝혔다.

LA 한인회는 18일 한인회관에서 로라 전 회장과 주요 임원진 및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회견을 갖고 제33대 한인회 조직 구성 및 추진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로라 전 회장은 김용화 수석부회장, 에밀 맥·마크 리·샤인 심 부회장, 박종대 부이사장 등 임원진과 함께 향후 2년간 중점적으로 시행할 활동의 목표와 내용을 설명했다.

한인회는 앞으로 단체 간 화합, 정치, 경제력 신장에 중점을 두고 한인 공동체 강화를 위해 단체장 간담회 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로컬 커뮤니티 리더들의 미팅을 정례화하고, 한인 은행 등 금융권과 함게 커뮤니티 사회환원 프로그램 연구 등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유권자 등록 운동과, 주류 정치인 네트웍 강화 및 한인 유권자 여론 전달 및 이슈 해결 노력, 한인 정치인 간담회 및 타커뮤니티와의 유대 강화 등의 활동을 제시했다.

또 LA 한인회 웹사이트를 한국어·영어로 구축하고 타커뮤니티를 겨낭해 한인타운의 역사와 현황을 알릴 수 있는 커뮤니티 가이드 및 방문자 센터도 완성해 나갈 계획을 전했다.

로라 전 회장은 “한인 경제력 신장을 위해 한인타운 도시계획 즉, 한인타운 매스터플랜을 구상할 예정”이라며 “이 계획은 한인회 차원을 넘어 시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장기적인 플랜으로 5~10년 후에 한인타운이 어떻게 발전하고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계획을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회장은 이어 “이를 위해 건축가·변호사 등 전문가들과 함께 현재까지 두 번째 미팅을 진행했으며 종합적인 도시계획을 위해 지속적인 프로젝트로 미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인회는 한국에서 보도되고 있는 여러 제품들의 리콜사태에 LA 한인들도 피해대상이 되더라도 보상 받기가 힘들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한인회 차원에서 한국 소비자보호원, 캘리포니아, LA카운티 소비자국 등과 접촉해 시스템이 운영방식을 파악, 소비자 상담센터 개설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용화 수석부회장은 “한인회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동안 한인회는 회장을 위주로 자산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지만 이번 33대 한인회에서는 한인 커뮤니티가 모두가 참여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회는 이를 위해 LA 한인회 후원회를 발족하기로 하고 내달 15일 첫 모임을 갖는다고 밝혔다. 또 매년 실시하는 한인회 헤리티지 나잇 행사는 오는 11월10일 연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인회는 푸드뱅크, 무료 독감 예방접종 실시, 이민법 및 노동법 무료 상담, 시민권 신청대행, 노인 및 저소득층 아파트 상담, 유권자 등록 캠페인, 정치 풀뿌리 운동 등 기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