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호 시인, 16일 ‘UW북소리’ 행사서 강연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독립운동가이자 승려 시인인 만해 한용운과 미국의 정신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월트 휘트먼 시인을 비교하는 자리가 시애틀서 마련된다.
워싱턴대학(UW) 한국학도서관이 오는 16일 오후 1시30분 구내 가웬홀 3층에서 마련하는 ‘7월 북소리’강사는 김영호(사진) 시인이다. ‘나무 시인’으로 불리는 김 시인은 올해 미 서부지역의 저명한 작가 24명에 포함될 정도로 문학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비교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시인은 숭실대에서 오랫동안 강의한 후 지난해 정년퇴임과 함께 가족이 있는 머킬티오에서 생활하고 있다. 199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고 ▲당신의 초상 ▲잎사귀가 큰 사람 ▲순복 등의 시집을 냈다.
현재도 숭실대 명예교수인 김 시인은 가끔 한국을 방문, 강의와 문학 동인활동을 하고 있으며 시애틀에서는 본보를 통해 서북미 한인 시인들의 작품을 해설해주고, 시창작 강의도 맡고 있다. 또한 최근 발족한 ‘UW한국학도서관 친구들’의 초대 회장을 맡아 한인들의 도서관 이용, 도서권장, 한국문학 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 시인은 이날 북소리 강연에서 자신의 저서인 <한용운과 휘트먼의 문학사상>을 통해 두 시인의 문학세계와 작품 속에 내재된 철학ㆍ종교ㆍ사회ㆍ정치 사상을 짚어본다.
시집 <님의 침묵(沈默)>으로 상징되는 한용운 시인은 저항문학에 앞장섰고, 불교를 통한 청년운동을 강화했다. 기존의 무능한 불교를 개혁하고 불교의 현실참여를 주장했던 한국의 대표 시인 가운데 한 명이다.
한 시인보다 60년 앞선 1819년에 태어난 휘트먼 시인은 목수이면서 민중의 대변인으로, 혁신적인 작품을 통해 미국 민주주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한 시인이자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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