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무고한 이들 향한 끔찍한 폭력…비탄 금할 수 없어”

방글라데시 테러를 강하게 비난하는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AP=연합뉴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교관 밀집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에서 사망한 민간인 희생자 가운데 이탈리아인이 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탈리아 정계는 한 목소리로 이번 테러를 강하게 비판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2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광기 어린 테러에 이탈리아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러범들은 우리 삶의 일상적 조각들을 파괴하고 싶어 하지만, 우리의 의무는 테러범들에게 더 큰 힘으로 응답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응징을 다짐했다.
라우라 볼드리니 이탈리아 하원 대표는 "다카에서 전해진 끔찍한 소식에 비통함을 가눌 수 없다.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특히 극악한 인질 살해 방식에 경악한다"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다카의 외교관 밀집 지역의 식당을 덮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 테러리스트들은 테러 당시 인질들에게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암송하게 한 뒤 암송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흉기로 목을 베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우 성향의 정당 북부리그(LN)를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이슬람 테러범 손에 무고한 이탈리아인들이 또다시 피를 흘렸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모든 곳의 IS를 공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슬람 전사들이 영토와 해안을 통제하는 리비아에서 들어오는 배들의 이탈리아 상륙을 막아야 한다"며 "이를 하지 않거나 침묵하는 사람들은 테러범들과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도 다카 교구에 보내는 메시지에서 "다카에서 죄없는 희생자에게 자행된 끔찍한 폭력에 깊은 비탄을 느낀다"며 "깊은 애도를 전하는 동시에 하느님과 인류에 반한 이 야만스러운 행위를 비난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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