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체해소 위해 외국인 입국심사인력 대폭 늘려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테러 사태 이후 강화된 보안심사 강화의 여파로 미국 여권을 소지한 재외동포들을 비롯해 외국인들의 인천공항 출입국 심사가 크게 적체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사 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한국 법무부는 5월 초 외국인 방문 성수기에 대비해 인천공항에 시간대별로 최대 20명의 입국심사 인력을 이달 말부터 증원 배치해 출입국심사장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또 출입국 심사 적체 문제 해결을 위해 현행 근무 체계도 보충근무, 조기출근, 연장근무 등으로 다변화하기로 했으며, 승객 수에 따른 탄력적인 심사 부스 운영으로 외국인 입국자 심사대기 지체를 해소할 계획이다.
이번 출입국 심사인력 증원은 그동안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데다 국제적 테러사건과 함께 국내 공항의 보안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남에 따라 외국인들의 출입국 시간이 장시간으로 길어짐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 여권소지자의 경우 입국심사대기 시간은 17초로 짧지만, 재외동포를 포함한 외국 여권을 소지한 경우 70초 이상이 걸려 불만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특히 거소증 유무와 관계없이 재외동포들의 경우 외국 여권을 소지하더라도 내국인으로 인정한다는 출입국 관리소의 방침과 달리 일선 현장에서 ‘내국인 대우’에 혼선이 빚어진데다, 미국과 달리 한국의 경우 출국심사도 진행되기 때문에 외국 단체 관광객이 몰리는 시즌의 경우 인천공항 출·입국에 2시간 이상 걸리는 등 미주 한인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미국을 비롯해 일부 국가 국민들에 한해 실시되고 있는 자동출입국심사대도 입국 24대, 출국 4대 등 28대를 증설해 이용을 활성화할 예정이며, 올 7월에는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대상자를 내국인은 현행 14세 이상에서 7세 이상으로, 외국인은 17세 이상의 모든 등록외국인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구분된 심사 부스의 탄력적 운영하는 것은 물론, 입국 목적이 불분명한 외국인에 대한 신속·정확한 판단 등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출입국 승객의 편의와 안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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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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