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신사, 숙녀 여러분!’이라고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숙녀, 신사 여러분!’ 이라고 한다. 여성을 먼저 존중하는 미풍에서 나온 순서이다. 이런 미풍은 참 아름답다.
가정폭력은 한국 남편들의 알량한 자존심과 권위주의 때문에 다반사로 일어난다. “내가 여자한테 질소냐” 하는 속 좁은 마음이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런 남자들일수록 밖에 나가면 할 말 못하고 눈치나 보는 등 비겁하게 처신하는 경우가 많다.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다.
영국에서의 부인과 남편의 가정싸움은 으레 부인이 이기기 마련이다. 남편이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가정의 화목을 지키기 위해서다. 남편들이 신사도(gentlemanship)를 발휘해 화가 잔뜩 나 있는 부인을 피해 거리에 나가거나 공원을 배회하기 때문이다.
나는 영국 대처 수상의 영화를 보고 감동했다. 유명한 대처 수상을 만든 것은 주위에 있던 많은 신사들이었다. 이들은 진정한 젠틀맨십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1년여를 끌어 온 뉴욕한인회 분규가 항소법원 판결로 마침내 타결됐다. 여성인 김민선 회장 당선을 판결한 것이다. 상대인 민승기씨 입장에서는 화나고 억울한 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법원이 결정을 내린 만큼 이에 따라주는 것이 옳은 일이다.
민승기씨의 대승적 승복을 기대한다. 이것이 남자다운 젠틀맨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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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덕 / 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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