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 고점대비 11% 하락하며 조정국면 진입…반도체주 급락
▶ 인플레 우려에 미국채 금리 급등…트럼프, 이란압박에 브렌트유 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이란을 향해 "너무 늦기 전에 진지해지는 게 낫다"며 이란을 향해 압박 강도를 높인 가운데 협상을 통한 종전 기대감이 후퇴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종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38포인트(-1.01%) 내린 45,960.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71포인트(-1.74%) 내린 6,477.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21.74포인트(-2.38%) 떨어진 21,408.08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종전 최고점(2025년 10월 29일) 대비 11% 하락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향해 "너무 늦기 전에 곧바로 진지해지는 게 낫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이날 내각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국제 유가 흐름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상승하진 않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란은 '침략 및 테러 행위'의 즉각 중단, 전쟁 재발 방지를 위한 객관적 여건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요구 조건을 전달하고 미국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란 타스님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의 더그 비스 글로벌주식 전략가는 로이터에 "핑퐁 게임이 더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상대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다"며 "엇갈린 신호가 넘쳐나고 불확실성이 현 상황을 이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4.15% 급락했고, 샌디스크(-11.02%), 마이크론(-6.98%), AMD(-7.46%) 등이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 낙폭이 컸다.
미국 법원 배심원단이 전날 청소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독 소송에서 메타와 구글에 총 600만 달러(약 90억원)를 원고에게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리면서 메타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이날 각각 7.96%, 3.43% 급락했다.
협상 진전 신호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가운데 협상을 통한 종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8.01달러로 전장보다 5.8%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94.48달러로 전장보다 4.2% 올랐다.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확산하면서 채권 금리도 급등(채권 가격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42%로 전장보다 0.09%포인트 급등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4.00%로 전장 대비 0.12%포인트 급등했다.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을 밀어 올리고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할 것이란 기대가 채권 금리 상승의 주된 배경이 되고 있다.
이날 실시된 미 7년 만기 미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확인된 것도 채권 투매를 부채질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유가 급등을 반영해 올해 주요 20개국(G20)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8%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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