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원씨 등 <시애틀문학상> 신인 시인 4명에 큰 박수
▶ 문협 워싱턴주 지부 창립 9주년 행사도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공순해)가 지난 11일 노스 시애틀 할리데이 인에서 개최한 ‘창립 9주년 기념식 및 시애틀 문학상 시상식’의 화두는 ‘자기 쇄신’이었다.
공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예술이 나와 우리의 지금 삶을 쇄신시키는 데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무엇을 위해 있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올해 협회의 목표는 ‘자기 쇄신’으로 정해 아홉수 고통의 산을 잘 넘어 내년에 10살의 성장을 맞이하자”고 당부했다.
수필가인 공 회장의 이 같은 철저한 문학인으로서의 소신 등이 반영된 탓인지 모르지만 제9회 시애틀 문학상에서는 수필 분야 수상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출품한 작품이 적지 않았는데도 수상 작품이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협회가 요구하는 작품의 수준이 높았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따라서 몇 년 만에 대상이 나오는 등 이날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신인 시인 4명의 작품은 그만큼 협회가 요구하는 작품의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평범한 이민자의 40대 주부로 지내다 시인이란 타이틀과 함께 대상을 거머쥔 황정원씨 등 수상자 4명을 보면 모두 ‘자기쇄신’을 통해 ‘시인’이라는 꿈을 이뤘음을 알 수 있다.
황씨는 수상 소감을 통해 “그냥 놔두었더라면 오물로 버려졌을 감정을 이처럼 표현하게 해서 출품할 수 있도록 해준 하나님과 협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감정을 시로 승화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을 보여준다.
몇 년전 협회의 수필분야에서 수상했던 문희동씨는 고희를 훌쩍 넘은 나이에 다시 시 분야에 도전해 우수상을 받았고, 중학교 때 처음 수상한 경력이 있다는 육은정씨(우수상)도 “반백의 나이에 다시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듯 나름대로 자기 변화와 쇄신을 통해 꿈을 이룬 셈이다. 가작을 수상한 최민락씨 역시 그의 수상 작품을 보면 수많은 고뇌와 번민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공 회장은 “올해 수상한 4명의 시인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면서 “부단한 자기 쇄신으로 글쓰기를 통해 훌륭한 작가로 성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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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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