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페어팩스 출신...CNN 인터뷰 방송
버지니아 페어팩스 출신의 김동철 씨(62)가 북한에 간첩행위로 억류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동철 씨는 11일 CNN 방송이 공개한 평양에서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출신의 미 시민권자로 지난해 10월 북한에서 체포됐다고 소개했다.
김 씨에 따르면 그는 2001년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인 옌지(연길)로 이주한 뒤 사업을 하며 북한의 경제특구인 나선을 오갔으며 2013년 4월 한국의 ‘보수 인사들(conservative elements)’에게 포섭돼 스파이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돈으로 매수한 북한 주민들로부터 중요한 자료를 모았고 “군사 기밀이나 스캔들거리가 될 만한 장면을 사진 찍는 임무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가 입수한 군사기밀에는 핵 관련 정보도 포함돼 있었고 이러한 정보를 차에 숨겨 비밀리에 중국으로 가져가 넘겼고 직접 한국으로 가 전달하기도 했다 한다.
김 씨는 북한 정부가 지난 2009년부터 자신이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벌인 사업 활동을 감시하기 시작했다면서 군사기밀 수집에 쓸 USB 장비와 카메라를 전달받기 위해 지난해 35세의 전직 북한 군인과 만나다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북한 당국이 주선한 이 인터뷰에서 “미국과 한국 정부에 나를 구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 측은 11일 CNN 보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금된 미국인들의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송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다.
북한 당국이 공개한 미국 여권을 보면 한국 출신인 김동철 씨는 1953년 8월24일생으로 1987년 미국 시민권자가 됐으며 여권 발급일은 2014년 9월29일이다.
김 씨는 1980년대에 이민 와 자영업에 종사했으며 부인과 헤어진 뒤 중국으로 건너가 현지인과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침례교계 목사 안수를 받았다는 김씨는 버지니아도 가끔 방문해 북한 관련 집회 등을 가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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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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