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정대위 공식 입장...“일단 환영” “내용에 문제”
한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최종 해결에 합의한데 대해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회장 이정실)는 “일단 환영하지만 앞으로 합의가 이행되는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성명서를 29일 발표했다.
정대위는 이날 오후 타이슨스의 한미과학재단에서 열린 총회 및 세미나 장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번 합의는 한-일 관계 진전을 위한 소중한 성취이자 큰 걸음”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합의를 계기로 진정성 있고 법적인 배상과 화해를 향한 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대위는 또 “전쟁범죄 희생자들의 권리를 옹호하고 합법적 배상을 받아내는 것을 임무로 하는 정대위로서는 이번 합의를 끌어낸 정부의 협상 노력을 환영하지만 내용에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이행이 어떻게 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위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번 협상과정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이들을 대변하는 단체들이 빠져있다고 지적한다”며 “향후 협상의 이행 과정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대위는 논란이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이란 문구에 대해 “심히 거슬리는 표현”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은 위안부 지원 기금과 관련해 법적인 배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며 “위로금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지만 사실상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려는 노림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대위는 이어 “이번 합의에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교육하겠다는 내용이 빠져있다”며 “만일 일본 정부가 이번 협정에 진정성이 있다면 미국 교과서를 상대로 역사를 왜곡하려는 로비 등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주한 일본 대사관 앞의) 소녀상 제거문제는 상징적이고 정서적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주의 깊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잘 감안해 다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으로 워싱턴 정대위의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단순히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관계에만 국한시키지 않는다”며 “우리는 인권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연구하는 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 정대위는 이날 총회에서 2015년 활동상 등을 보고하고 새 임원진도 발표했다. 2016년 임원진에는 부회장 헬렌 원, 재키 김, 재무 이승숙, 총무 에일린 정, 기록 이혜원, 이벤트 담당 이지은, 이사장 함은선, 고문 김광자 씨 등이 선임돼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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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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