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흡연-마약 등 급증 쉬쉬 말고 도움 요청해야
워싱턴 지역 각급 공립학교들이 이번 주부터 일제히 겨울방학에 들어가고, 들뜨기 쉬운 연말 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10대 청소년 자녀를 둔 한인 학부모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연말연시 각종 단체나 교회의 행사나 모임 참석으로 부모들이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칫 자녀 관리에 소홀할 경우 청소년들의 대형 사건이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무엇보다 연말 시즌에는 10대들이 무리를 지어 밤늦게 몰려다니며 음주 등 곳곳에 탈선의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 가정상담소와 청소년 재단 등에 따르면 매년 11월말부터 1월 초로 이어지는 연말연시 시즌 청소년 탈선 관련 상담 문의가 평소 보다 높아지고 있다.
가정상담소 모니카 리 카운슬러는 “연말은 음주, 마약 등 청소년들의 탈선이 급증하는 시기”라며 “부모들은 자녀가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울리는지 자녀의 동선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스스로 운전이 가능한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경우 허용되는 선을 분명히 그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재단 박상원 프로그램 디렉터도 “연말 분위기를 틈타 10대들이 몰려다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음주와 마리화나, 마약 흡입과 같은 탈선에 노출돼 있다”면서 “아무리 바쁘더라도 자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 놀고 마시는 연말이 아닌 가족과 함께 하는 따뜻한 겨울방학이 되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말 시즌 한인 청소년들이 부모가 외출한 집에서 모여 마리화나를 피우다가 이웃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또 뉴욕에서는 한인 고등학생이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 친구들을 초대해 음주파티를 열었다가 파티에 왔던 한 타인종 여학생이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연말 탈선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맞벌이로 부부가 바쁘고, 피곤하더라도 자녀와의 대화만큼은 소홀히 하지 말 것 ▲자녀가 아무리 착실하다하더라도 마음을 놓지 말고 행동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할 것 ▲평소 마약, 음주, 이성 문제 등에 대해 자녀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 ▲자녀와 친한 친구들의 연락처는 물론 친구들과 어디를 가는지, 친구들의 복장은 어떤지 등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파악할 것 등을 조언했다.
마약, 음주 등 문제가 생기면 쉬쉬 숨기지 말고 즉시 상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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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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