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N - 윌셔은행 합병, 지분 비율 59 대 41‘동등 합병’
▶ 행장-케빈 김, 이사장-고석화, 새이름·로고 등 통합위서 논의

BBCN 케빈 김 행장과 윌셔은행 고석화 이사장이 두 은행의 합병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데이빗 멀론 BBCN 이사장, 케빈 김 행장, 윌셔 고석화 이사장, 유재환 행장. <박상혁 기자>
BBCN 은행과 윌셔은행이 공식 합병을 선언했다. 이로써 미주 한인사회에 자산규모 123억달러의 대형 은행이 탄생되게 됐다. <본보 12월7일 A1면 보도>
BBCN과 윌셔은행 경영진과 이사진들은 7일 오전 10시30분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0% 주식 맞교환의 ‘동등 합병’(merger of equals) 방식으로 두 은행을 통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합병의향서에 따르면 ▲합병은행의 지분 소유는 BBCN 59%, 윌셔은행 41%로 하며 ▲윌셔은행 주주는 보통주 1주당 0.7034주의 BBCN 주식을 받게 되고(지난 4일 윌셔은행 13달러 종가기준) ▲합병은행의 행장은 케빈 김 BBCN 행장, 이사장은 고석화 윌셔은행 이사장이 맡으며 ▲합병은행의 이사진은 BBCN 9명, 윌셔은행 7명으로 구성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유재환 윌셔은행장은 고문(컨설턴트)으로 정해졌다.
두 은행은 앞으로 BBCN에서 케빈 김 행장, 데이빗 멀론 이사장, 황윤석 이사, 그리고 윌셔은행 측에서 고석화 이사장, 변동일·존 테일러 이사 등 6명으로 구성된 합병 커미티를 구성해 합병 실무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병은행의 이름과 로고는 현재 정해지지 않았으며 앞으로 합병 커미티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두 은행은 이름과 로고에 대해 전문가들과 아이디어를 공개모집하는 방법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BBCN과 윌셔은행의 전격 합병은 지난 8월 BBCN 이사진이 한미은행 이사진 간에 합병의사를 타진한 이후 9월에 윌셔은행이 BBCN과 적극적으로 합병을 시도하면서 시작됐다.
케빈 김 BBCN 행장은 “한미은행과의 합병에는 불투명한 점이 많았다. 현 시점에서 윌셔은행과의 합병이 유리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고석화 이사장은 “지난주 윌셔은행 창립 35주년을 기념했는데 BBCN과 더불어 성장과 성취라는 새로운 장을 맞게 됐다”며 “미주 한인과 소수민족을 위한 최대, 최고의 새로운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은 가주 비즈니스감독국(BDO),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주·연방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난 9월 말 현재 두 은행의 자산규모는 BBCN이 76억달러, 윌셔은행이 47억달러로 합병은행의 자산은 123억달러로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상장은행 중 7번째 규모가 된다.
한편 은행은 남가주와 뉴욕, 뉴저지주 등에서 지점망이 집중적으로 겹치고 있어 향후 중복지점 정리와 본점 통합 등을 통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대규모 인원 감축에 따른 상당한 진통이 우려된다.
지난달 23일 BBCN에 공개적으로 합병 논의를 제안했던 한미은행은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BBCN이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한미의 제안을 거부하고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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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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