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시 다발 테러 총격·폭발 사건이 발생한 13일 프랑스 파리 제 10지구 지역에서 숨진 피해자들이 하얀 천에 덮여 있는 가운데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AP-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 다발 테러 총격·폭발 사건이 발생해 13일 오후 3시 30분 현재(SF 시간) 최소 100명이 숨졌다.
지난 1월 파리에서 '샤를리 에브도' 테러가 일어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파리 도심에서 발생한 대형 테러로 프랑스 사회는 물론 세계적으로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밤 파리 시내 극장과 식당에 무장 괴한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해 손님 등 수십 여명이 숨졌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또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린 파리 외곽 축구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 근처에서도 여러 건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BFM TV가 전했다. 이날 폭발은 TV를 통해 축구 경기가 생중계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는데 경기도중 관중의 함성을 압도하는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폭발사고를 인지한 관중들은 두려움에 떨며 운동장으로 내려와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프랑스와 독일 친선 축구를 관전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급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긴급 각료회의를 열었다.
아울러 파리 시내 11구에 있는 공연장인 바타클랑 극장에서 인질극이 벌어져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극장에서 몇 명이 인질로 잡혀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범인이 침입한 당시 100명이 있었다고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또 비슷한 시간 10구의 한 식당에는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든 범인들이 총질해 손님 11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은 확인했다.
파리 외곽 축구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근처 술집에서 2건 이상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여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에서는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언론사인 샤를리 에브도와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연쇄 테러를 벌여 17명을 살해했다.
프랑스는 이후 1만 명이 넘는 군인을 국내 안전 유지를 위해 투입해 대비했으나 또다시 동시 총격 사건을 당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프랑스 테러사건과 관련 13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P-
한편 이날 테러사건이 발생하자 전세계가 경악한 가운데 테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사건 직후 급히 백악관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의 배후를 규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무고한 시민에 테러를 가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일을 벌인 범인들을 잡아 죄값을 받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조건적인 협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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