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브론 10% 감원키로
▶ 매출과 영업이익 줄어

지속적인 저유가로 소비자들은 개솔린 지출 부담이 한층 줄었지만 미국과 전 세계 원유업체들은 실적 부진에 고심하고 있다.
1년 이상 지속하는 저유가 때문에세계적인 원유 업체들도 위기에 빠졌다.
미국 글로벌 원유업체인 셰브론은6,000∼7,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지난달 30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직원이 6만4,700명인 것을 고려하면 감원비율은10% 정도 되는 셈이다. 셰브론은 감원 시기와 감원 지역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셰브론은 또 내년 자본지출 규모가 250억∼28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보다 25%줄어든 것이다. 셰브론은 2017년과2018년에도 자본 지출을 축소할 것이라며 200억∼240억달러 수준까지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에너지 업체인 셰브론이 감원과자본지출 축소를 결정한 것은 저유가로 말미암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줄었기 때문이다.
이날 셰브론이 발표한 3분기(7∼9월) 실적은 순익 20억4,000만달러(주당 1.09달러)로 1년 전(56억달러)의36% 수준에 그쳤다. 총매출도 37%떨어진 343억달러에 그쳤다.
원유업체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이다.
엑손 모빌의 3분기 주당 순이익은1.10달러로 지난해 동기(주당 1.89달러)의 53% 수준이다. 매출도 673억달러로 1년 전의 63%에 불과하다. 엑손모빌은 올해 자본지출을 지난해보다12% 줄인 340억달러로 축소할 것이라고 올 초에 이미 발표했다.
메이저 원유업체들까지 실적 악화에 시달리며 자구책을 내놓는 것은저유가 때문이다. 글로벌 과잉 생산과 수요 위축 때문에 지난해 6월 배럴 당 100달러를 넘었던 원유 가격은 5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5달러 안팎에서, 브렌트유는48달러 주위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저유가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이 13개 투자은행의원유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WTI의 평균 가격은 54달러, 브렌트의 평균가격은 58달러로 각각 예상됐다. 이는 몇 개월전에 70달러로 전망했던 것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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