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등 대재앙에 대비하기 위해 북극에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종자 저장고가 7년 만에 처음으로 문을 열게 된다. 시리아 내전으로 손실된 씨앗을 대체하기 위해서다.
23일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국제건조지역농업연구센터(ICARDA)는 최근 노르웨이령 북극해의 스발바르 국제종자연구소에 맡긴 종자 샘플의 일부를 되돌려줄 것을 요청했다.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천재지변과 전쟁 등 재앙에 대비해 인류에 필요한 식물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유엔 산하 세계작물다양성재단(GCDT)이 2억달러를 출연해 2008년 만들어졌다.
‘인류 최후의 날(Doomsday) 저장고’ ‘식물판 신 노아의 방주’라고도불리는 이 저장고는 북극에서 800마일가량 떨어진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섬 해발 130m 높이 지역 땅 속 깊은 곳에 1,000년 동안 지속이 가능하도록 견고하게 지어졌다.
지진, 열파 등 천재지변이나 병충해, 인재는 물론 소행성 충돌 등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자연 냉동 상태라 전기가 끊어져도 종자가 최소 200년 이상 살아남을 수 있다.
현재 쌀, 밀, 콩 등 주요 식량자원을 비롯해 86만종의 씨앗이 보관돼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씨앗 반출을 요구한 ICARDA는 아프리카, 중동, 호주의 건조한 지역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농작물 개발에 주력하는 기관으로, 시리아 알레포에 본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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