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아이폰 6s와 6s 플러스에 대한 판매가 일부 국가에서 25일 오전 시작된 가운데 호주 시드니에서는 이 제품을 구입하려는 한 여성의 재치가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식 판매 하루 전인 24일 오전 4시께 시드니 도심 조지 스트리트의 애플 매장 앞에 늘어선 줄에는 ‘로봇’이 떡 하니 자리를 차지했다.
줄의 앞쪽에 자리한 이 로봇은 이동이 가능한 원통형 전동바퀴에 봉을 연결해 아이패드를 올려놓은 형태로 보통 성인 키보다 조금 작은 모습이었다.
이 로봇의 주인은 루시 켈리라는 여성으로, 그녀는 지난 23일부터 시드니에 많은 비가 이어지자 대기 줄에 로봇을 세워 넣고 ‘권리’를 주장했다.
켈리는 아이패드 온라인 상에 얼굴을 드러낸 채 자리를 지켰고, 자신의 집에서 토스트를 만들거나 소파에 앉아 있으면서 로봇에 호기심을 보이는 매장 앞 행인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켈리는 결국 공식 판매에 들어간 직후 고대하던 물건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마케팅 대행업체에서 일하는 켈리는 회사가 다양한 로봇을 보유하고 있어 이런 일이 가능했다며 지난주 이같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켈리는 "새 버전의 아이폰을 갖고 싶었지만 날씨가 춥고 비가 내려서 줄을 서 기다릴 수가 없었다"며 "아이폰을 산 첫 로봇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드니에서는 3일째 이어지는 빗속에서도 일부는 텐트를 치고 지내는 등 수백명이 밤새 매장 앞을 지켰다.
호주는 이번 제품의 1차 출시 지역으로, 줄을 선 사람 대부분은 해외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호주 뉴스닷컴은 전했다.
호주에서 온라인으로 예약 판매된 제품은 매진됐으며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 나온 제품들도 금세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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