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을 휘청거리게 한 디젤차 배출개스 저감장치 조작사실은 미국 한 대학의 45세 공학자가 이끄는 작은 연구팀의 연구를 바탕으로 드러났다.
불과 5만달러를 지원받은 이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방 환경보호청(EPA)은 폭스바겐의 배출개스 조작사실을 밝혀냈다.
당국의 조사가 완료돼 조작이 입증되면 폭스바겐은 최대 180억달러의 천문학적 벌금을 부과 받을 수있다.
연구팀을 이끈 과학자는 웨스트버지니아 대학 대체연료 및 엔진·배출센터의 대기공학자 대니얼 카더(45). 그는 연구팀을 이끌며 폭스바겐 그룹이 미국 배출개스 테스트 때 속임수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를 포함한 공학자 5명은 국제 청정교통위원회(ICCT)에서 5만달러를 지원 받아 2012년 후반에 연구를 시작, 2013년 5월 완료했다.
이 연구에는 이번에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개스 조작을 밝혀내고 리콜명령을 한 미국 환경보호청과 캘리포니아 대기국(CARB)이 추후 협업했다.
연구팀은 LA와 시애틀에서 도로주행 시험을 수행했을 때 배출개스 수치가 테스트 수치와 현저히 다르게 나오자 처음에는 연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고 회고했다.
카더는 “실제 배출개스 수치가 크게 차이가 나자 ‘우리가 뭔가 제대로 안 한 것 아닌가?’하고 스스로를 탓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 결과를 1년반 전에 포럼에서 공개했고 폭스바겐으로부터 문의도 받았는데 이렇게 크게 이슈가 된 것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카더는 “실험에는 폭스바겐의 파사트와 제타, BMW의 X5가 사용됐는데 BMW 차량은 폭스바겐 차량과 달리 미국 자동차 배출개스 환경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카더는 1998년 연방 법무부와 캐터필러, 커민스엔진과 같은 디젤엔진 제조업체 사이의 합의로 이루어진 휴대용 배출개스 테스트기 개발을 주도한 연구팀의 일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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