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민자 포용’ 당부에도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는 이날 CNN 방송의 ‘뉴데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교황의 말은 아름답고 또 교황을 존중하고 좋아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헤쳐나가야 할 많은 문제가 있다. 불법 이민자들이 엄청난 범죄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 추방계획을 건전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해 나쁜 사람들은 돌려보내고 좋은 사람들은 다시 합법적으로 미국에 들어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인이나 성폭행범 등으로 비하해 왔으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1천100만∼1천200만 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를 즉각 추방하고 남쪽 국경지대에 장벽을 쌓겠다고 공언해 왔다.
교황은 전날 백악관 환영행사 인사말에 이어 이날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도 이민자들에 대한 적대적 감정 대신 포용의 정신을 강조했다.
"미국은 이민자들에 의해 세워졌고 여기 있는 여러분 상당수도 이민 가정의 후손이다", "우리 중 상당수도 한때는 외국인이었다"는 말로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이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나는 기후변화를 믿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산업에 영향을 미칠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일자리를 위험하게 만들고 또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교황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기오염 감축 구상을 고무적이라고 평가한 뒤 "기후변화는 더는 미래 세대에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며 미국 정부와 의회의 역할을 공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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