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사·개인비서·기자단부터 바티칸 평신도까지 동행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미국 방문길에는 1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다.
22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에 도착한 교황의 수행단 면면을 7개 그룹으로 나눠 소개했다.
우선 첫 번째 그룹은 교황청 궁내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다.
늘 교황의 그림자처럼 함께 하는 ‘교황의 집사’ 산드로 마리오티가 대표적이다. 그는 누군가가 교황에게 선물을 건네면 교황으로부터 이를 건네 받아 들어주고, 우산을 받쳐주거나 여행가방을 싸고 푸는 일도 담당한다.
교황 궁내원장이자 교황의 개인비서로, 훈훈한 외모 덕분에 ‘바티칸의 아이돌’로까지 불리는 게오르그 갠스바인 대주교도 이 그룹에 포함된다.
두 번째 그룹은 교황 전례원장인 귀도 마리니 몬시뇰을 필두로, 미사 등 교황의 전례 준비를 담당하는 사람들이다.
마리니 몬시뇰의 임무는 교황의 취향을 의식에 녹여내는 일이다. 전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는 색이 다채로운 의식을 좋아한 반면 베네틱토 16세는 차분한 예식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 백과사전’의 저자인 매튜 번슨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리니 몬시뇰을 유임시킨 이후 마리니는 간소하고 소박한 것을 좋아하는 교황의 취향에도 잘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청의 각 부서 수장들도 이번 수행단의 일부다. 교황 직무 수행을 보좌하는 국무원장을 비롯해 교황의 방미 일정 중 연락책으로 활동할 담당자들도 동행했다.
가령 교황의 유엔 연설을 위해 국무원의 유엔 담당이, 의회 연설을 위해 대관 업무 담당이 함께 했다.
이번 방미 기간 중 야외 미사에 15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많은 사람들이 교황을 보기 위해 몰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호 인력도 상당수 함께 한다.
바티칸시티 경찰과 더불어 1506년부터 교황을 지켜온 스위스 근위대원이 바티칸에서부터 동행했으며, 여기에 미국측 경호 인력까지 합류했다.
이번 교황 방문 중 경호 수준은 미국 역사상 최대라고 WP는 보도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가 이끄는 홍보조직도 함께 한다.
바티칸 라디오와 TV, 바티칸 기관지 오세르바토레 로마노 사람들은 물론 교황의 트위터 계정을 담당하는 사람들 일부도 동행했다.
교황의 미국인 통역 마크 마일스 몬시뇰도 이들 홍보 담당자들과 함께 교황을 그림자처럼 수행하게 된다.
’바트 팩’(Vat Pack)으로 불리는 교황청 출입기자단은 교황 방미 수행단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그룹이다.
70명 가량의 기자들이 ‘셰퍼드 원’으로 불리는 교황 전세기를 함께 타고 미국에 도착했다.
수행단의 마지막 일곱 번째 그룹은 매우 운이 좋은 바티칸 평신도 1명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외국을 방문할 때마다 바티칸의 일반 신도 1명을 뽑아 데리고 간다. 이번 미국, 쿠바 방문길에는 바티칸 모자이크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예술가 발렌티나 암브로시가 그 행운의 주인공이라고 가톨릭뉴스서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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