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오바마 영접 5박6일 극진한 대우
▶ 시진핑, 시애틀 도착 경제협력에 방점
22일 취임 후 첫 미국 방문길에 나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쿠바에서 대규모 미사집전을 위해 무개차를 타고 입장하며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교황과 중국의 국가 주석이 같은 날 나란히 방미 행보를 시작하면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2일 생애 첫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교황은 3박4일 간의 역사적인 쿠바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4시께 워싱턴 DC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에 발을 디딘다.
연방 정부는 21일 현재 테러 가능성에 대비한 삼엄한 경계와 더불어 극진한 영접을 준비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나가 직접 영접을 하는가 하면 백악관에 레드카펫이 깔리고 예포가 울리는 등 극소수의 세계적 지도자들만이 받는 각별한 의전과 예우가 준비돼 있다.
세계 4위의 가톨릭 국가답게 미국민들의 환영 열기도 뜨겁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의 최근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국민의 교황 지지도는 70%로 보수적인 가톨릭교회(55%) 지지도보다 높게 나왔다.
이런 환대 속에 교황은 오는 27일까지 5박6일 간 빼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3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 워싱턴 DC 시내 퍼레이드, 바실리카 국립대성당 미사집전 등을 필두로 24일 연방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25일 유엔 총회 연설, 9.11 테러 희생자 추모박물관 방문, 그리고 26~27일 세계 천주교 가족대회 참석 등이 예정돼 있다.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연방 의회합동연설이다. 교황이 미국 의회에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160여개국 정상 또는 대표가 모이는 유엔 총회 연설 역시 미 의회 연설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평소 미국의 규제받지 않은 자본주의를 비판해 온 데다가,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소득불평 등, 이민자 문제와 같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에까지 진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교황이 이번 미국 방문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역시 취임 후 첫 미국 국빈방문에 나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첫 방문지인 시애틀에서 양국간 경제무역 협력에 초점을 둔 소프트한 일정을 소화한 뒤 워싱턴 DC로 입성해 오는 25일 오바마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 주석이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아마존 등 2,300개 기업이활동하고 있는 미국 북서부의 대표적 경제중심 도시 시애틀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상호 기대가 높은 경제협력을 통해 사이버 보안, 남중국해 영토분쟁 등 양국 간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의 방미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리옌훙 바이두 회장, 양위안 칭 레노보 그룹 회장 등 중국의 IT업계 거물들이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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