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21일 경선 경쟁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과거 대마초 흡연 문제를 걸고넘어졌다.
부시 전 주지사가 지난 16일 CNN 방송 주최로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40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깜짝 공개한 것과 관련해 ‘시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부시 전 주지사를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의 제목은 ‘정말로 40년 전의 일이라고 확신할 수 있나?’로, 부시 전 주지사가 40년 전보다 더 가까운 과거 어느 시점에까지 마리화나를 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물론 트럼프는 구체적인 증거나 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동영상은 부시 전 주지사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오락가락’ 평가와 아시아계 출생시민권 개념 악용 등 그간의 논란성 발언을 편집해 비판적 시각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부시 전 주지사 선거캠프의 앨리 브랜든버거 대변인은 "이것은 우리의 가장 큰 적들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후보가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터무니없는) 공격은 그의 기력이 다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트럼프가 지난 3일 보수 성향의 라디오 프로그램 ‘휴 휴잇’ 인터뷰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알카에다 지도자 등과 관련한 기본적인 질문에 답변하지 못한 채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다가 공개로 망신을 당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트럼프와 부시 전 주지사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돌 횟수가 많은 편이다.
트럼프는 선두를 달리면서도 끊임없이 부시 전 주지사를 향해 ‘대통령이 되기에 에너지와 열정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비아냥거리고 있고, 이에 부시 전 주지사는 트럼프의 과거 ‘친(親)민주당 행적’을 거론하면서 그의 정체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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